♬ 열두 줄 가야금에 사연 실어 ♬
성남문화원 문화학교 가야금반
성남시에는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다. 특히 얼마 전부터 우리 전통음악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성남문화원 문화학교 가야금반을 찾아가 봤다.
성남문화원(원장 한춘섭)은 지역 문화를 대표하는 곳으로 문화학교에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그 중에서 가야금(지도강사 정길선)은 주목받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로, 현대음악에 밀려 소외된 듯했으나 최근 새로운 시선으로 다가오고 있다. 현재 20여 명의 수강생은 모두 주부로 30대 후반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다.
3년 전부터 가야금 프로그램을 지도하고 있는 정길선 교수(중앙대 교육학과・우측사진 뒷줄 왼쪽)는 중앙대 교육학 박사 출신으로 현재 세경국악학원 원장이며 한국국악협회 이사장이다. 또 이영희 중요무형무화재 이수자이기도 하다. 국악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가진 정 교수는 “악기 연주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악기를 통해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고 심적인 불안 해소 및 대인 교류 완화에 큰 도움을 받기도 한다”며 덧붙여 “가야금 줄은 명주실로, 열 손가락을 모두 움직이기 때문에 지압효과는 물론 치매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국악 하면 만사가 행복… 정서적 안정에 도움
가야금반 수강생들로 구성된 가야금동아리의 회장 직을 맡은 조몽화(뒷줄 오른쪽)주부는 국악을 한 지 13년째로 가야금 외에도 해금, 설장고 등 다양한 악기를 다룬다.
“국악은 늘 행복해지고 노후를 즐겁게 해 줄 설계라고 말하고 싶다”는 조몽화 씨는 가야금으로 남편, 또는 가족의 귀를 즐겁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보람이라고 했다. 가야금 동아리는 연2회 정기 공연과 병원・복지관 등에서의 봉사공연을 지금까지 해왔다.
근래에 들어선, 그림이나 웃음으로 병을 치료하는가 했는데 국악 공연 또한 정신적인 불안해소나 입시생들의 부담감을 덜어주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가야금은 거문고와 비슷하나 현의 수가 더 많고 음이 가벼우며 아름다워 여성적인 소리의 악기”라고 말하는 정 교수는 음역과 음빛깔에 따라 정악가야금(법금・풍류가야금), 산조가야금이 있으며 더 넓은 음역과 더욱 촘촘한 음정간격 구사를 위해 기존 12현에서 17현, 25현 등으로 개량된 가야금도 사용된다고 한다. 가야금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망설이지 말고 한번 도전해보자
성남문화원 문화학교 가야금반 매주 화요일 오후 1~3시, 전화 010-3354-5247
이길순 기자 | eks3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