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료원은 3월 17일 정식 개원을 앞두고 현재 진행 중인 외래 시범진료를 바탕으로 막바지 정비에 여념이 없다. 최종 시스템점검과 매주 새로 입사하는 직원 교육, 진료까지 병행해야 하는 의료원의 분주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힌다. 시의료원이 이렇게 분주한 또 다른 이유는 2월 말까지 장례식장과 응급센터, 입원병동이 가동되기 때문이다. 시의료원은 지하 2층에 34평형에서 100평형에 이르는 분향실 9개를 구비한 (1,417.57㎡, 430여 평) 장례식장을 오픈한다. 또 입원병동을 가동한다. 처음 1개 병동을 우선 운영한 뒤 순차적으로 늘려 509병상까지 풀가동 할 계획이다. 응급센터도 오픈을 앞두고 인력보강을 하고 있다. 응급센터와 연계된 옥상 헬기장도 재난에 대비해 서울공항과 협력하고 있고 응급환자 발생 시 헬기로 이송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성남시의료원을 방문하면 누구나 깨끗한 실내·외 환경에 놀라게 된다. 지하에서부터 지상의 각 층마다 유리한 장, 바닥 구석진 곳까지도 사람의 손길이 닿은 흔적이 보인다. 시의료원이 이런 청결한 모습을 구비하기까지 숨은 주역들이 있다. 바로 환경미화팀원들이다.
김영학 팀장을 중심으로 김덕임, 박경분, 조복실, 박금복 5명은 2019년 4월 1일 근무를 시작하자마자 시의료원의 입주청소를 했다. 처음 입주청소를 시작할 무렵에는 파손된 곳, 리모델링이 덜 된 곳이 곳곳에 눈에 띄었고 깨지고 부서진 쓰레기들로 엉망이었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일들을 환경미화팀은 성실히 했다. 그 결과 화단부터 유리까지 이들의 손길이 닿은 곳마다 반짝반짝 새롭게 재탄생하기 시작했다. 이들 5명은 2019년 4월부터 시의료원의 정직원이 됐다. 김덕임 씨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6년간 일하다가 시의료원으로 이직했다. 이유는 단 하나, 집에서 가깝기 때문이었다.
김덕임 씨는 “우리가 청결하게 해야 환자분들도 빨리 병이 나으실 것 같다. 환자들이 작은 거라도 물어오면 친절하게 대해 주고 싶다. 의료원을 찾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편리하게 해 드리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그녀의 말 속에서 주인의식을 느꼈다. 김영학 팀장은 “빨리 3월이 돼 정식 개원을 해서 사람들로 북적였으면 좋겠다. 입주 청소를 한다고 힘들었지만 잘 정돈된 병원을 보면 보람도 크다”고 했다.
현재 성남시의료원의 직원은 338명이다. 3월 17일 정식 개원 시 700여 명으로 늘어나고 시간이 지나 병상이 다 차면 1,100여 명의 인력을 갖춘 병원이 된다. 이제 환경미화팀 5명의 인력으로는 거대한 병원의 청소를 감당할 수 없어 용역팀이 들어왔다. 정식 개원을 앞둔 시의료원이 빛을 발하기까지 뒤에서 말없이 수고하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한 이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취재 구현주 기자 sunlin1225@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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