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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가 전하는 건강이야기] 건강한 콩팥을 위한 8가지 황금률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0/02/24 [14:11]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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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2일은 ‘세계 콩팥의 날’입니다. 이날은 콩팥(신장) 건강의 중요성과 콩팥 질환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2006년부터 시작됐습니다. 올해는 ‘어디에 있는 누구에게나 콩팥 건강을(Kidney Health for Everyone Everywhere)’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콩팥 질환의 예방과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캠페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방이라 함은 병이 발병하기 전에 예방하는 일차 예방과, 병이 발병한 이후에 추가적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는 이차 예방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미 콩팥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라면 이차 예방에 힘써야 할 것이고, 콩팥 질환을 앓지 않은 일반 사람들이라면 ‘콩팥 건강을 위한 8가지 황금률’을 숙지하고 일차적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서는 #MyGr8Rule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콩팥 건강을 위해 자신이 실천한 내용의 사진과 멘션을 공유하는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세계 콩팥의날에서 정한 8가지 황금률을 살펴보고 여러분도 함께 참여해보는 건 어떨까요?
 

콩팥 건강에 대한 황금률이라면서 왜 콩팥에 관한 이야기는 없는지 궁금해하실 분이 많을 겁니다. 진료실을찾는 대부분의 환자 분들도 “신장을 치료하러 왔는데 왜 당뇨약과 혈압약만 주고 신장약은 하나도 없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하시는데요. 그 이유를 말씀드리기에 앞서 우선 콩팥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콩팥은 아주 가느다란 혈관의 뭉치로 이뤄져 있습니다.털실로 뭉친 공처럼 혈관이 뭉쳐있는 부위를 사구체하는데, 이곳이 바로 전신 혈액을 여과시키는 일종의 정수기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전신 혈액 순환을 담당하는 만큼, 높은 혈액의 압력(고혈압)이 반복적으로 주어지게 되면 사구체 내피세포의 경화, 또는 신장으로 들어오는 혈관(수입 세동맥)의 혈관벽의 경화가 일어나면서 콩팥 기능이 손상을 받게 됩니다. 박동하는 엔진의 압력이 높을 때 압력을 받는 부속이 쉽게 손상되는 것과 유사한 이치입니다.

또한 콩팥은 온몸의 혈압을 조절하는 기능도 갖고 있는데, 고혈압으로 콩팥이 망가지게 되면 혈압이 더 오르게 되고, 올라간 혈압이 다시금 콩팥을 망가뜨리는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콩팥은 더 손상받게 됩니다.

이제 다시 한번 차근히 8가지 황금률을 읽어볼까요?대부분 내피세포 건강과 연관된 내용입니다. 흡연이나고혈당, 정적인 생활 등은 모두 전신 혈액 순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고, 결국 내피세포의 손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8가지 황금률에는 ‘신장에 좋다더라’ 하는 특효약이나, 해마다 방송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특정 음식은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가장 첫번째 황금률인 ‘꾸준히 운동하세요(Keep fit,be active)’는 번역하기에 따라 몸매를 가꾸세요, 적극적으로 삶에 임하세요 등으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과하지 않은 운동과 긍정적인 삶의 태도는 콩팥 건강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