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없는 세상, 성평등한 사회를 위해 1994년 창립한 성남여성의전화(이하 성남여전). 가정폭력·성폭력 통합상담소 운영, 여성인권영화제, 성폭력·가정폭력 예방교육, 청소년 성인권교육, 성폭력피해자 치료회복프로그램, 지역사회 캠페인, 유관기관과의 간담회, 소모임으로 여성주의상담활동가 모임 발그레, 인건교육활동가 모임 아띠, 시네마톡을 진행하고 있다. 성남여전에서는 해마다 동영상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의 주제는 “수상한 세상, 찍는 페미니스트”.
영상을 통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여성폭력의 현실과 심각성을 알리고, 여성에 대한 폭력과 차별을 가능하게 하는 사회구조적 문제를 성찰하는 기회를 갖기 위해서다. 사회에 만연한 성차별과 성폭력에 대한 인식변화를 이끌어내고, 피해자의 생존과 치유를 지지하는 영상문화 확산을 위해 해마다 실시하는 동영상공모전이다. “사회에 만연한 성차별”이라 하면, ‘이제는 옛날과 달리 여성인권도 많이 신장됐고, 여성의 사회진출도 활발하지 않느냐?’, ‘이젠 딸이라고 차별하는 세상도 아니지 않느냐?’라고 반문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성차별이 많다. 여성과 남성의 임금차이는 무려 34.6%. 여성은 1년을 일하고도 다음해 5월 7일이 돼야 남성과 동일한 임금을 받는다(동일임금의 날 계산방법으로 산출). 여성을 상대로 하는 범죄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강력·흉악범죄 피해자의 거의 90%가 여성이다(서울지방경찰청 2018년 집계, 통계청 자료). 디지털 성범죄 n번방 사건. 대규모의 여성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피해자의 성 착취물을 만들거나 제작을 강요하고, 유료 회원에게 은밀히 공유하며 이익을 취해온 범죄사건이다. 온라인 성범죄 피해 여성은 상상 이상으로 많다. 최근 이러한 디지털성폭력 실태가 수면으로 떠오르면서 분노의 여론이 들끓었고, 정부와 국회, 검찰과 경찰도 움직이고 있다. 성남여전의 동영상공모전은 2016년 1회를 시작으로 2회 ‘틀밖을 상상하라’, 3회 ‘함께니까 괜찮아’, 4회 ‘침묵타파 영상고발’, 2020년에는 5회 ‘수상한 세상, 찍는 페미니스트’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공모주제는 성평등, 성차별, 가정폭력, 성매매, 디지털성폭력, 성소수자, 데이트폭력, 이주여성 등이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작품 접수마감은 8월 31일이며, 총 74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성남여성의전화 홈페이지(www.snwhotline.or.kr)의 공지사항과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가능하다. 취재 이훈이 기자 exlee1001@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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