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일, 성남문화재단 태평공공예술창작소에서는 문화‧예술 서비스 아웃리치프로그램 <태평동 양말목 이야기>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코로나19 상황에도 시민들이 더 많은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모색한 새로운 언택트(비대면) 문화‧예술 참여 프로그램이다.
사업은 2020년 창작소에 새로 입주한 2기 송하나 작가(시각예술)와 업사이클링(up-cycling) 전문예술가로 활동 중인 엄아롱 작가의 기획으로 탄생했다.
<태평동 양말목 이야기>는 태평동에 소재한 가내수공업 형식의 양말 공장 50여 곳에서 폐기물로 버려지는 양말목을 업사이클링(up-cycling)해 예술가가 제작한 아트키트(Art-kit)와 온라인 클래스 영상을 통해 다양한 주체가 각자 작품을 제작하고, 이후 주민과 예술가의 작품을 하나의 조형 예술 작품으로 만드는 참여형 공공예술 프로젝트다. 기획단계였던 6월을 시작으로 7월 말부터 개인 작품을 제작하고, 완성된 작품은 예술가의 작품과 콜라보로 10월 30일까지 전시를 진행한다.
이날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자 사전 신청한 기관과 주민 180여 명에게 공예재료인 아트키트를 직접 전달하고 유튜브 클래스 영상 사용법 등을 안내하는 날이었다. 태평4동어린이집에도 엄아롱 작가가 직접 아트키트를 배달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태평4동어린이집 박은숙 원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원아들이 부모님과 같이 집에서 온라인 영상을 보면서 예술작품을 완성할 수 있고, 지역사회의 여러 자원을 비대면으로 활용하면서, 아이들과 작가들의 협업으로 공동 예술작품까지 만든다는 취지가 매력적이라 참여하게 됐다”며 계기를 설명했다.
태평동에 사는 박동규(금빛초 4), 현규(금빛초 1) 형제도 양말목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키트를 전달받자 성남문화재단 유튜브 온라인 강좌를 찾더니 어렵지 않게 양말목들을 손가락으로 매듭지어 이어간다. 동규·현규 형제의 엄마도 “멀지 않은 곳에 창작소가 생기면서 아이들과 다양한 예술 워크숍에 참여할 수 있어 좋다. 더구나 이번에는 버려지는 것을 업사이클링 해 각자 자기만의 예술품을 만드는 창조적 활동이면서, 집 안에서 손을 움직여 집중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 참여를 독려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태평동 양말목 이야기>는 오늘날 생활 속 거리두기로 멀어진 우리의 물리적 관계를 마음만은 가까이 이어가려는 노력으로 탄생한 희망 예술프로젝트다. 완성된 작품들이 우주처럼 연결돼 새롭고 멋진 작품으로 탄생할 10월을 기대한다. 성남문화재단 태평공공예술창작소 031-721-7349 취재 양시원 기자 seew2001@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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