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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료원 의료진을 응원합니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0/12/23 [17:21]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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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저희가 흘린 땀과 눈물이 환자분들의 쾌유에 밑거름이 되리라는 확신으로 오늘도 보호복을 입습니다…”
 
 
매일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확진자 1천 명을 웃도는 수치가 계속되자 시민들의 불안함과 자영업자들의 한숨으로 어느 때보다 차가운 연말이 느껴진다.

올해 개원한 성남시의료원은 공공의료의 진가를 발했다. 코로나 확진으로 12월 25일까지 입원한 환자 수는 천여 명에 달한다. 최근 확진자 증가 추세에 따라 119개 병상을 코로나19 전담병상으로 운영하고 순차적으로 172개 병상까지 증설해 나갈 계획이다.

오늘도 코로나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이선라 중환자 파트장은 다음과 같이 전했다.
 
“호흡곤란으로 고유량산소요법 및 인공호흡기 치료, CRRT 치료 등 중증환자 간호로 휴게시간도 없이 근무하고 있어요. 공공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자부심과 간호사의 사명감으로 평균 6~7시간, 위중한 환자 발생 시에는 10시간 병동에서 일합니다. 화장실 갈 시간조차 아까워 보호복 입기 전 마셔야 하는 물도 마시지 않는 간호사들의 눈물과 땀방울에 가슴이 아픕니다. 지금 저희가 흘린 땀과 눈물이 환자분들의 쾌유에 밑거름이 되리라는 확신으로 오늘도 보호복을 입습니다.”

코로나 환자 중 인공투석을 해야만 하는 9층 신장투석실도 하루하루가 전쟁이다. 이미 시의료원에는 중환자가 포화다. 숙련된 간호 인력은 더 부족하다.

홍영애 병동간호 팀장은 “11월에 30명의 신입 간호사들이 입사하기로 했지만 최종적으로 21명이 입사했으며 그나마 현재 남은 인력은 16명이다. 신입 간호사를 교육하는 데만 2주가 걸리는데 지금은 상황이 워낙 다급하다 보니 1주만 교육하고 바로 코로나 현장에 투입한다”고 했다.
 
과도한 업무량과 어려움을 단편적으로 말해준다.

코로나 전담 의사들도 힘들기는 매한가지다. 성남시의료원에는 아직 전공의가 없어 타병원에서 전공의들이 해야 하는 일들까지 전문의가 직접 하고 있다. 선별진료, 일반진료, 코로나 진료로 나눠 보니 더 힘들다.

장세영 파트장은 “처음 코로나 병동을 열었던 날, 레벨D 보호복을 입고 5~6시간 격리병동 안에서 일하다가 얼굴이 하얗게 질려 나오자마자 토하고 쓰러졌던 일들이 생각난다. 매일 레벨 D 보호복을 입으며 ‘힘들고 지겹고 정말 이제는 그만하자’ 싶다가도 또 한편으로 ‘내가 아니면 누가 하겠어’ 하며 나를 다독인다. 성남시민 여러분, 걱정마세요. 우리는 함께 이겨낼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지연(감염내과 전문의) 감염관리실장은 “다들 너무 지치고 힘들다. 이젠 더 낼 힘이 없다. 오늘도 최선을 다해 환자들을 돌볼 뿐”이라고 했다.

12개월째 코로나의 최전방에서 싸우는 의료진들이 지쳤다. 이제는 우리 시민들이 그들을 응원해야 한다. 조금만 더 힘을 내달라고, 우리가 응원한다고.

성남시의료원의 의료진들이 우리의 희망이고 방패다.
 
취재 구현주 기자 sunlin12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