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성남시 90곳의 마을공동체가 대면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대신 마을활동가들은 온라인 활용 능력이 충분해 온라인으로 소통하고 프로그램을 소화해 냈다.
마을공동체 활동가들은 마을에서 에너지를 충전하면서 마을을 변화시키는 길을 묵묵히 걸었다. 마을 활동은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주변을 충분히 살피면서 가야 하는 장거리 걷기이기 때문이다.
마을이야기가 담긴 『마음을 열다 마을을 잇다』는 “본 책자에 담긴 마을공동체 이야기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마을활동가가 되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주민의 행복지수를 높여나갈 성남의 자랑스러운 마을 활동가 여러분을 응원한다”는 시와 시의회 관계자들의 응원을 받으며 출발했다.
성남마을공동체만들기네트워크(이하 성남마을넷, 위원장 양재연)는 2018년 1월 23일 37개 마을공동체 50여 명이 참여, 성남시청 율동관에서 발족 행사를 열고, 마을공동체간 서로 힘이 되기를 희망하면서 출범했다.
▲ 성남마을공동체만들기네트워크 매월 셋째 월요일 운영위원회의 © 비전성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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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에서는 현재 90개(중원구 15개·수정구 38개·분당구 37개) 마을공동체가 활동하고 있으며, 7개 협력·지원 기관이 연대해 마을의 변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마을공동체 회원들은 성남마을넷을 사랑방, 허브, 언덕, 시골 큰집, 징검다리, 선생님, 큰 울타리, 커뮤니티, 지역 사회 플랫폼 등으로 표현한다.
지난해 여름 코로나19로 지쳐있던 3개구 보건소를 찾아 시원한 커피와 음료, 팥 빙수, 사탕, 떡 등으로 감사의 응원을 보내며 함께했던 시간들은 성남마을넷 회원들의 지역 사랑을 나눈, 따뜻한 공동체 섬김 ‘덕분에’ 가능했다.
초대 권정미 위원장의 뒤를 이은 2대 양재연 위원장은 “마을살이는 서로를 돌보는 것이라 생각한다. 2020년 꿈꿨던 성남마을넷 임파워먼트는 마을공동체의 성장 더하기 마을 연대를 통한 사회적 자존감 회복이었다. 다만, 모두가 함께하지 못하는 만남에 대한 갈망이 컸고 눈 맞추며 나누는 대화가 아쉬웠다”며 2월로 연기한 총회와 2021년을 준비하고 있다.
성남마을넷은 교류협력, 민관협치, 교육정책 분과로 나눠 활동한다. ▲ 마을공간 나눔, 온택트 활용 활성화로 마을공동체를 지원, 마을 궁리를 담당하는 교류협력 분과 ▲ 마을 자치와 자치분권 이야기를 나누는 민관협치 분과 ▲ 이 모든 공동체의 활동을 모아 교육정책 분과에서 『마음을 열다 마을을 잇다』라는 공동체 이야기를 엮어냈다.
앞으로 새롭게 활동하는 마을공동체들이 ‘성남마을넷 이야기’를 읽으며 사례를 중심으로 새롭게 마을을 변화시켜 나가리라 기대하며, 지난해 11월 문을 연 성남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의 아낌없는 지원을 희망하고 있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