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하며 사회로 복귀한다!” 자활에 대한 의지는 있으나, 사회적으로 혹은 개인의 구직능력이 부족한 노숙인들을 위한 안나의집 리스타트 자활사업단(이하 직업단).
2012년 처음 시작해 후원자들의 도움으로만 운영했으나 2017년 10월부터 정부지원을 통해 ‘안나의집 리스타트 자활사업단’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지금은 노숙인 등의 복지 및 자립지원에 관한 법률지원 13조(고용지원)와 경기도 노숙인 리스타트 사업 운영지침에 근거해 진행되는 사업이다.
스스로 직업을 찾을 수 없거나, 한시적 일자리로 자립이 힘든 지역사회의 노숙인을 위해 안나의집에서 운영하고 있다.
작업장에서 일하는 노숙인들은 안나의집 생활시설에서 주거도 해결되기에, 의식주 걱정 없이 일에 몰두할 수 있다. 근로 능력이 있는 노숙인에게 일자리와 자활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자활의욕 고취 및 자립능력 향상, 근로를 통한 사회복귀를 돕는 것이다.
이렇게 보호서비스(주거시설 입주)+일자리제공을 겸한 곳은 안나의집이 경기도 내에서 유일하다.
안나의집 이무성 팀장은 “참가자들이 ‘자존감 향상과 삶의 질 향상을 느낀다’고 하셔서 참 흐뭇합니다. 3년간 성실히 일했던 참여자께서는 2년간 연체 없이 개인워크아웃을 이행해 신용회복위원회로부터 이행완료 확인서를 받으셨습니다. 수익금을 착실히 적립해 돈을 모은 덕분이지요. 채무를 한 번에 완제하신 것입니다. 아울러 자활시설(생활시설)에서도 주거독립까지 하셨어요. 지금도 결근 없이 성실하게 리스타트에 출근하고 계십니다”라며 기쁜 소식을 전했다.
사업단에는 연간 평균 160명이 참여를 하고 있으며 일일 14~15명 자활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회서비스형(공익형) 사업으로 무료급식소 주변 환경미화와 질서유지, 시장진입형(수익형) 사업으로는 쇼핑백 제작업을 하고 있다.
참여기간은 3년. 성실참여자에 한해 최장 5년까지 참여 가능하다. 월 자활근로인건비 및 사업수익금을 합해 1인 140여만 원 이상의 참여수당이 제공된다. 사업수익금은 개인별 작업능률에 따라 차등지급 된다.
1일 8시간, 주 5일 근무가 원칙이며 입소자에게 참여기회를 우선 제공한다. 참여자는 관공서와 관련기관, 자체 상담을 통해 발굴한다.
이후 사업단 참여가 시작되면 재무·채무 관리, 수당·적립금 적립 관리, 교육·자격증 취득을 지원받을 수 있다. 취업, 자립, 가정복귀, 신용회복 등으로 사업단 참여가 종료되면 사회복귀가 가능하다.
지원도 체계적이다. 재무상담은 경기광역자활센터 주관 재무전문가와 개인 상담 후 해결책(재무변제 등) 모색기회가 연 2~3회 주어진다. 안나의집 자체 재무상담은 수시로 이뤄진다. 의료지원은 의료상황 발생 시 수시로 지원된다. 자체 무료진료 이용(내과·치과·정신과·통증클리닉 등)도 가능하다.
정서적 안정을 위해 유쾌하고 유익한 동영상이나 강연 시청, 대화의 시간도 갖는다. 부상예방과 건강 증진을 위해 1일 2회 스트레칭을 실시하고, 분기마다 참여자 간담회, 자격증 취득 지원, 음악치료, 미술치료 등 정서지원 교육도 있다.
이러한 지원을 통해 직업의식 고취, 자활 가능한 급여 수준으로 자립에 실질적 도움, 금전관리 서비스로는 불필요한 소비로 인한 탈선 방지 등이 기대된다.
이무성 팀장은 “연로한 노숙인, 신체가 불편한 노숙인의 경우 빠른 공정과정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고자 무료급식소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공익형 참여 일자리를 시범운영 하고 있습니다(공익형 참여일자리: 쇼핑백을 접지 않고 외부 공익활동을 하는 대신 수익금을 취득하지 않는 순수 공공목적형 일자리)”라고 설명했다.
“노인일자리 사업을 운영하는 시니어클럽에는 시장형일자리와 공익형일자리 두 개의 형태가 있습니다. 노숙인 일자리 사업도 비슷한 예로 운영하도록 지원한다면 보다 나은 환경이 될 듯합니다. 노숙인의 자활과 사회복귀 기회 제공은 사회통합에도 기여가 큽니다.”
취재 이훈이 기자 exlee1001@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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