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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의 든든한 어르신 지킴이

정기적 모니터링, 긴밀한 대응체계 … 어르신 맞춤 돌봄서비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5/08/17 [20:43]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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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문을 여닫지 않았는데, 혼자 거주하는 53년생 어르신의 생활 활동이 30분 이상 감지되지 않자 모니터에 불이 들어온다.  오전 9시에 이를 확인한 성남시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이지훈 보호안전팀장은 먼저 어르신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건다. 응답이 없자 보호자에게 전화를 돌린다. 안타깝게도 보호자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

 

어르신들을 위해 집안에 설치한 게이트웨이로 다시 전화를 건다. 집에서 폰이 울리지만 응답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바로 어르신 거주지로 출동한다. 집안에 들어가 이름을 부르니 작게 응답하는 소리가 들린다다행스럽게 의식이 조금 있었던 어르신은 세탁실에 바닥에 쓰러진 상태로 저체온증을 호소했다. 즉시 게이트웨이로 119에 신고한 이 팀장은 구조대원과 통화를 이어가며 응급처치를 하고, 곧 도착한 119 대원이 어르신을 병원으로 이송한다.

# 8월 응급 사례(성남시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보호안전팀)

 

▲ 성남시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 비전성남

▲ 야간 근무 중인 이지훈 팀장과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관리요원들  © 비전성남

 

응급 안전안심 서비스

 

항암치료를 하며 혼자 살고 있던 어르신을 위기에서 구한 것은 성남시가 시행하는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제도다.

 

응급상황 발생 시 바로 119와 연결할 수 있고 담당 기관으로 전화를 연결해 주는 게이트웨이 및 활동량 감지기, 화재 감지기와 출입 감지기를 혼자 사는 어르신들의 집에 설치하고 24시간 가동해, 5,800여 어르신의 상태를 모니터링한다.

 

▲ 혼자 사는 어르신들의 집에 설치되는 감지기와 호출기  © 비전성남

 

서비스 대상자인 어르신들의 병적과 특이 사항들도 시스템에 입력해 응급시 빠른 대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며, 보호자와도 수시로 연락을 취해 돌봄에 구멍이 없도록 하고 있다.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

 

관내 독거노인들을 위해 시가 중점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또 하나는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다. 황송노인종합복지관을 비롯한 6개 복지관과 태평4동복지회관, 응급안전안심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모두 8개 기관의 사회복지사와 생활지원사들이 4,800여 명의 어르신들을 매칭해서 돌보고 있다.

 

▲ 노인복지과-성남시 생활지원사 어르신 매일 안부 확인으로 폭염 속 생명 살렸다(AI 생성이미지)  © 비전성남

 

특히나 폭염 때문에 어르신들이 취약한 8월에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기 쉬운데, 일일이 안부 전화를 하는 생활지원사들은 어르신들의 상태를 전화상으로 감지하고 판단해 귀한 생명을 구하기도 한다.

 

실제로 전화가 연결되지 않아 직접 가정을 방문해서 괜찮다는 말을 듣고 왔지만, 평소와 다른 어르신의 반응이 마음에 걸려 다시 방문했다가 쓰러진 대상자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이송해 위기를 넘긴 사례도 있다.

 

▲ 신속한 대처로 위기에 처한 어르신을 구한 이지훈 보호안전팀장  © 비전성남

 

이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당직이나 주말에도 기계 사용법을 모르시거나 오작동되는 경우 출동해 점검해 드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때마다 너무 고마워 하시고 덕분에 편히 잘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셔서 참 보람을 느낍니다. 다들 연세가 있으시기 때문에 출근해서 어르신들의 안전을 확인할 때마다 항상 긴장되긴 하지만, 그래도 이 제도가 확대되서 더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쓰러진 채 의식만 있던 노인을 구한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이지훈 보호안전팀장은 말한다.

 

저소득층 노인들, 혼자 살거나 고령의 부부가구나 정신적·신체적 기능 저하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노인 등 사회에서 소외될 수 있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돌봄서비스는 정기적 모니터링과 긴밀한 대응체계로 더 나은 삶의 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노인통합돌봄 상담콜센터 031-729-2288 

취재 서동미 기자 ebu7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