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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의 일상화·대중화·세계화를 위한 쉼 없는 도전- 류안 작가

5월 18~30일 책테마파크 전시장서 초대전 ‘빛으로 시를 쓰다’ 열어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1/05/24 [13:04]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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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으로 시를 쓰다’란 주제로 진행 중인 류안 작가의 초대전

▲ ‘빛으로 시를 쓰다’란 주제로 진행 중인 류안 작가의 초대전

 

류안(59) 작가는 시조와 어우러진 새로운 문화를 창조한다는 신념으로 시조, 사진, 서예, 소리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활동하는 크로스오버 아티스트다.

 

시처럼 사진을 담고 시를 사진처럼 쓰는 류안 작가는 율동공원에 자리잡은 책테마파크 전시장에서 빛으로 시를 쓰다란 주제로 초대전을 진행 중이다. 초대전은 518일부터 530일까지 열린다.

 

▲ 류안 작가

 

▲ 전시회의 대표적인 작품 ‘의암송’(높이 2130, 폭 1310mm × 3작품)

 

전시회의 대표적인 작품 의암송’(높이 2130, 1310mm × 3작품)은 전북 장수군 장수리에 있는 노송으로 임진왜란 때 미소로 적장의 목을 벤논개의 절개를 상징하고 있다.

 

1588년 최경회 장군이 장수 현감 시절, 소실이었던 논개가 심었다고 전해진다. 7월 뉴욕 첼시가 K&P갤러리에서 열리는 뉴욕에 소나무를 심다’ 5인전에 출품되는 작품으로 국내에 먼저 선보인 것이다.

 

이 작품에는 작가의 숨은 스토리가 있다. 의암송 근처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작가가 부모님 성묘 후 찍은 사진인데 작가는 돌아가신 부모님께서 선물로 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품 옆에는 절개로 살아온 500. 용이 되어 꿈틀꿈틀이라는 캘리그라피가 쓰여 있다.

 

▲ 작품 ‘명자나무꽃’

 

다른 작품들을 살펴보면 밤이면 더 붉어졌던 내 누님의 사춘기- 붉은 명자나무꽃작품이 맨먼저 손을 내민다.

 

▲ ‘가을의 추억’

 

가을의 추억은 능내리에서 바람이 단풍을 흔들며 일으키는 물결 모양을 촬영했다.

 

▲ ‘하늘등대’

 

하늘등대는 짙은 코발트 색만 보면 바다로 착각하겠지만 실은 하늘이다. 광주 물빛 공원의 하늘을 보며 하늘에도 등대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찍은 작품이다.

 

▲ ‘각시 붓꽃’

 

각시 붓꽃은 예쁜 들꽃을 찍겠다고 200번 이상 찾은 남한산성에서 우연히 도시락을 열다가 아내가 찍어보라고 한 작품이다. 가장 아름다운 꽃은 지금 만나는 꽃이요, 사람도 지금 만나는 사람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임을 알게 해준 사진이다.

 

▲ ‘깽깽이풀’

 

깽깽이풀은 이 꽃 때문에 꽃마니아가 됐고 시조마니아가 된 사연이 있는 작품이다.

 

전시된 작가의 작품 하나하나에는 귀한 깨달음과 숨은 이야기들이 하늘의 별처럼 쌓여 있다.

 

▲ 류안 작가를 응원하는 시조 모임 회원들

 

그는 왜 이런 전시와 콘서트를 할까? 시조의 일상화, 시조의 대중화, 시조의 세계화를 위해서다. 실제 류안 작가는 시조의 대중화를 위해 페이스북에 <친구에게 들려주는 시조> 그룹을 만들어 시조를 배우고 격려하는 1,300여 명의 동인 모임을 주도하고 있고 두 번의 시조 동인지를 출간했다.

 

장수문화원장을 역임한 계산 권승근 시인에게 시조를 배웠고 현재는 많은 사람들에게 시조를 가르치고 있다.

 

▲ ‘코로나 OUT! 랑랑 콘서트’

 

522일 토요일 책테마파크 원형야외무대에서는 코로나 OUT! 랑랑 콘서트가 진행됐다. 시조와 어우러진 시 낭송, 가요, 국악, 성악, 춤 등 다양한 예술무대가 펼쳐졌다. 공연은 류안 작가의 시조운동을 응원하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 재능기부를 통해 이뤄졌다.

 

류안 작가는 시조창을 했는데 국악에는 음치가 없다우리 전통이 기준이 돼 우리 것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일에 힘쓰고 싶다. 시조는 젊은 사람, 나이든 사람 구분 없이 다 쓸 수 있고 한자나 고사성어 같은 어려운 걸 사용하지 않고도 쓸 수 있으니 얼마나 좋으냐고 했다.

 

▲ 책테마파크 입구에 앉은 류안 작가

 

류안 작가는 이렇게 시민들이 많이 찾고 자연스럽게 책테마파크로 연결되는 곳에서 전시회를 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면서 성남에 이런 좋은 장소가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 류안 작가의 다양한 작품들

▲ 류안 작가의 다양한 작품들

 

 ▲ 류안 작가의 다양한 작품들 

 

샘터같이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잡지를 만들고 싶고 시조를 영어로 번역해서 세계화에 앞장서고 싶은 작가! 누군가의 가슴에 남아 긍정적인 힘을 줄 수 있는, 그런 썩 좋은 시조 짓는 게 꿈인 류안 작가의 시조사랑은 무궁무진하다.

 

율동공원 책테마파크 전시장 031-708-3588

류안 아트힐스 대표: 010-3542-5521 

 

취재 구현주 기자 sunlin12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