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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백배 즐기기/ 문화로 여는 새해

  • 관리자 | 기사입력 2010/12/20 [14:45]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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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맞이 하러 가요~


해맞이는 <삼국유사>에 기록된 해와 달을 되찾기 위해 하늘에 제(祭)를 올렸다는 신라의 ‘연오랑과 세오녀’의 설화에서도 볼 수 있다.

하늘의 해와 달을 귀하게 여기는 우리 민족은 새해 첫날, 떠오르는 해의 좋은 기운을 받으며 소원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기원한다. 

한 해의 궂은일을 풀고 해를 맞이해 새로운 희망을 서로 나누는 공동체의식인 해맞이 굿. 새해 첫날, 성남시 곳곳에서 시민들과 더불어 하늘에 예를 갖추어 올리는 천제(天祭)와 해를 맞는 전통 문화 예술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2011년 1월 1일(07:20~08:30) 성남시청 앞 광장에서 성남문화원이 주최하는 <2011 새해, 천제봉행>은 경인년 한 해를 되돌아보고 신묘년을 맞아 성남시민의 건강과 소망, 시민화합을 기원하는 행사다.

신위 앞에 첫잔을 올리는 초헌관(初獻官) 성남시장을 비롯해 성남시민들과 함께하는 이 행사는 ‘성남시립국악단’공연과 ‘축시 낭송’, 큰북을 울려 하늘을 열고 새해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대북 타고’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남한산성 수어장대에서 <풍물굿패 우리마당>의 주관으로 ‘해맞이 굿’ 행사가 1월 1일(06:30~08:30) 치러질 예정이다.

해가 뜨기 전 풍물패는 터를 씻는 의식으로 다양한 춤과 ‘소원지쓰기’, 시민들의 건강과 안녕, 지역문화 발전을 기원하는 비나리로 고사를 지내고 해가 떠오르면 그 기운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택견 체조 등을 시민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예부터 우리 민족은 풍류를 즐기고 신명이 있는 민족이다. 이미 수도권에서 ‘해맞이 굿’의 명소가 된 남한산성 수
어장대. 수천 명의 인파가 그곳에서 민속음악과 놀이로 화합해 불쑥 올라오는 첫 해의 기운을 받아 희망찬 일 년을 시작한다.

정월 초하루 하늘에 예를 갖추어 제를 올리고 떠오르는 해를 보며 소원을 비는 일은 수천 년 동안 우리 민족 대대로 내려오는 삶의 정서적 문화며 역사다. 그 문화는 서로 나누고 하나로 뭉치게 하는 묘한 힘이 있다. 

새해 첫날, 성남시청 앞 광장과 남한산성 수어장대가 아니더라도 마음속에 있는 소망을 빌고 이웃들과 고단함을 풀어내고 하나가 돼 해맞이를 한다면 더욱 따뜻하고 밝은 새해가 되지 않을까.

2011년은 신묘년 토끼띠 해다. 토끼의 상징인 생기와 번성과 풍요가 성남시민과 늘 함께하길 기원한다.

조민자 기자 dudlfd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