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방 함께 여는 청소년학교

낮은 자존감 회복… 다양한 동아리 프로그램 운영
“함께 여는 청소년학교는 성남지역 중학생들이 참여하는 방과후 학교입니다. 학생들의 급식, 학습지원, 인성 교육, 자치활동 지원 등 청소년의 성장에 욕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년당 20명의 학생으로 구성, 3년 연속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62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오일화 센터장은 ‘함께 여는 청소년학교’(중원구성남동 2179번지 2층)를 소개하며, 심리적으로 예민한 중학생 대상 교육인 만큼 학생 중심의 운영과 개인의 특성에 맞춘 개별화 교육 시스템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보호·문화·복지·생활·특화 등 학교나 부모의 섬세한 지원이 부족했던 학생들에게 개인 학습정서에 따라 1대1로 전문영역별 강사를 통한 안정적 학습지원을 하고 있다. 

또 풍물·요리·수공예·통기타·밴드·봉사·축구·농구·뮤지컬·댄스·애니메이션 등 23개 동아리에서 1인 1동아리 활동을 통해 건강한 청소년 문화 창조와 함께 개인 적성 개발과 폭넓은 미래를 설계하도록 돕고 있다.


오는 28일 코리아디자인센터서 ‘씨앗과 열매’ 동아리 발표회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었다는 이모(영성중 3) 양은 “1학년 때 요리 동아리에 참여했는데 재밌더라고요. 특히 쿠키를 잘 만든다고 선생님들께서 칭찬을 많이해 주세요. 아무래도 복지사는 여기 우리 선생님들만큼 잘해낼 자신이 없어서 진로를 요리사로 바꿨어요”라며 “12월 28일 코리아디자인센터 6층에서 동아리 활동을 통한 학생들의 다양한 작품 발표회‘씨앗과 열매’가 오후 6시부터 열릴 예정인데, 제가 만든 쿠키드시러 오세요”하며 수줍게 웃었다.

자신의 처지를 이해하며 격려해주는 이곳 복지사들의 고마움이 커서인지 ‘함께 여는 청소년학교’에는 유난히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학생이 많았다.


“5개밖에 못 맞췄는데 이제는 5개 정도만 틀려요”
정모(상원중 3) 양은 “저는 꼭 복지사가 되고 싶은데, 공부가 많이 부족했어요. 근데 1대1 학습을 통해 국사시험 5개밖에 못 맞추던 실력이 이제는 5개 틀릴 정도로 성적이 올랐어요. 저의 멘토인 삼성병원 간호사 언니가 젤로 기뻐하시더라고요. 저는 사회복지사꼭 될 겁니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 밖에도 다양한 문화체험으로 문화역량 강화를 위한 놀토 활용 프로그램으로 자연 생태체험, 뮤지컬, 영화, 연극. 전시회 관람 등을 실시하고 있다.

뮤지컬을 좋아한다는 황모(상원중 3) 양은 “놀토 프로그램을 통해 ‘금발이 너무해’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를 봤는데 정말 재밌었다”며 “그래서 늘 놀토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함께 여는 청소년학교’에서는 방학 중에 학년별 특성에 맞는 주제를 갖는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 1학년은 성장치유 프로그램으로 어려운 주변환경 때문에 갖게 된 낮은 자존감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2학년은 사회 적응력 강화를 위한 역사·자전거 기행으로 진행된다. 

진로캠프로 운영되고 있는 3학년은 졸업여행을 통해서 구체적인 진로지도와 자기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하루 평균 55명의 학생들이 같이 먹고, 공부하고, 동아리활동을 하고 있는 ‘함께 여는 청소년학교’ 오 센터장은 “어렵고 힘든 점이 어디 한두 가지겠습니까? 하지만 담임교사로부터 이곳에서 공부하면서 아이의 눈빛과 표정이 밝아졌다는 말을 들을 때는 더 할 수 없는 보람을 느낀다”며 “이 공간이 아이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배움터가 될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여는 청소년학교’는 오후 1시부터 오후 10까지 운영되며, 오일화 센터장을 비롯해 박사랑, 김갑숙, 동윤정, 박철수 등 4명의 상근교사, 그리고 성일·풍생·이우 중고등학교의 전 현직 교사들이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함께 여는 청소년학교 757-0345~6 www.snnet.kr

정경숙 기자 chung09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