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국화가 성남시청 광장을 환하게 밝혔다.
10월 28일 성남시가 주관하고 성남시 행복마을 한마당축제 추진단과 성남마을공동체만들기네트워크가 주관하는 성남시 마을공동체 행복마을 한마당축제가 성대히 열렸다.
태평중 댄스공연팀의 축하공연, 김연실(성남마을공동체만들기네트워크 위원장) 축제 추진위원장의 개회 선언으로 축제 한마당이 시작됐다. 축제 전 3일 동안 진행한 마을 공론장 결과를 윤명희(탄리길 마을학교) 대표가 발표해 시민들과 공유했다.
인조잔디를 깔고, 국화꽃으로 장식한 편안한 눈높이의 내 집 마루 같은 공연무대는 지금까지 봐 온 무대와는 차별화된 시민들과 하나 되는 아름다운 공연무대였다. 현수막을 하루 전 부스마다 직접 달고, 진행도 직접하고, 공연도 공동체들이 직접하고, 축제다운 축제를 펼친 행복마을 한마당!
21개 부스에서는 마을공동체 체험이 진행되고, 5개의 먹거리 부스가 운영됐다. 시의회 앞 공간에는 벼룩장터(87개 팀)가 열려 다양한 물품들이 시민들의 시선을 끌었다. 성남여성의용소방대원들은 안전교육을 하고, AI 로봇체험 버스에서 어린이들을 만나는 행복한 축제의 현장이었다.
무대 옆 AI 버스에 탑승한 어린이들이 로봇체험을 즐기며,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다. 기념사진을 찍어 달라고 V를 그려보는 어린이들의 즐거운 놀이터이기도 했다.
시청 광장 한가운데는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전기 없이 놀아보자’는 시민들의 틈새 놀이터를 마련했다. 누구나 지나가다 제기차기도 하고 딱지치기, 사방치기, 구슬치기, 투호 등등 여러 가지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야탑동 김지하·하준이는 엄마와 구슬 놀이를 하고, 금광동에서 온 정현지(8세) 가족은 체험할 프로그램이 많아서 오늘 축제가 즐겁다며 용감한 히어로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이날 성남시 여성의용소방대(대장 하정순)는 심폐소생술 체험을 하는 시민들을 돕고, 만사태평 부스에서는 진주 팔찌 체험을 하는 시민들로 붐볐다.
처음 축제에 참여한 정자3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신윤찬)는 주민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프로그램(어반스케치 전시)을 시민들에게 선봬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신윤찬 위원장은 “올해 성남시 마을 만들기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문화가 있는 정자3동’ 통기타·어반스케치 팀을 구성해 ‘가을향기’ 1회 축제(10월 21일)도 했습니다. 성남시청 축제장에서 많은 마을공동체를 만나 보니 마을에 돌아가면 주민들을 위해 더 많은 마을 활동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설렘, 이끌림, 어울림의 축제 한마당이 정말 좋습니다”라며 축제장에서 느낀 마음을 전했다.
볏짚으로 달걀 꾸러미를 만드는 체험을 하는 시민들의 순서를 기다리는 질서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현용(서현 행복마을회의) 변호사는 “요즘 볏짚 구하기가 어려워요. 시민들이 즐겁게 체험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라며 체험을 도왔다.
도촌초아버지회(회장 강민수)는 딱지치기, 신발 넣기 등 게임을 통해 뽑기를 하는 놀이 진행으로 아빠와 함께 추억의 게임·뽑기 부스는 종일 시민들로 북적였다.
탄리길마을학교(대표 윤명희)는 친환경캐릭터 타투스티커를 붙여주며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나 자연에서 키운 수세미를 전시하며 환경의 소중함을 알렸다.
찔끔농부(대표 염선아) 부스에서 맛본 비건스프는 금방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 만큼 맛이 좋았다.
마지막으로 대동놀이가 이어져 함께 어울리는 흥겨운 한마당이 펼쳐졌다.
“지구가 뜨거워지고 환경이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지구를 살려야지요.”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 어린이들이 목청 높여 대답했다.
“비닐과 페트병을 잘 분리배출 해야 해요.” “자원을 아껴요.”
대동놀이를 하던 상쇠 이종민(풍물굿패 우리마당) 씨가 외친다. “공동체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라고.
“이웃이 부르면 달려갈 거야, 무조건 달려갈 거야!” 따뜻한 마음으로 마을공동체들이 율동을 하며 합창을 했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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