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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천재가 된 홍대리> 저자 정회일 칼럼

  • 관리자 | 기사입력 2012/01/19 [13:40]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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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일의 ‘마음에 불을…’ 


정말로 알고 있습니까?


“세종대왕을 아세요?”라고 물으면 대부분 “그렇다”고 답하실 겁니다. 

그럼, “세종의 어렸을 적 이야기 중 인상적인 부분을 말씀해 주세요”라고 하면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사실 우리는 ‘세종대왕’이라는 단어를 들은 적이 많을 뿐이지, 그분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은 아직 별로 없지 않을까요?

세종대왕을 정말로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분을 만나 이야기하고 같이 지내면서 알아가야 하지 않을까요?(이미 돌아가신 분인 만큼 책을 통해 간접경험으로 알아가야 하겠지만요.) 

마찬가지로,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많은 것들, 대다수의 것들은 정말로 ‘아는 것’이 아니라 단지 ‘들어본 적’, ‘본 적’이 있는 것들 아닐까요? 

‘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 ‘효도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한 번 말해 보세요. 독서‥ ‘책 읽어야 하는데… 읽으면 좋다더라.’ 정도 아니세요? 효도‥ ‘부모님이 낳아주시고 길러 주셨니까….’ 정도?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많은 것들은 사실 정말 ‘아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많이 들어본 적이 있거나 본 적이 있는 것뿐이죠. 정확히는, 제대로 듣고 본 것도 아니고 그냥 보여서 봤던 거고, 그냥 들려서 들었던 것뿐입니다.

모르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모르고 있지요.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모른다는 것도 모른 채로 살아갑니다.
 
그러면서 이미 ‘많이 알고 있다’, ‘다 알고 있다’, ‘내가 아는 것이 다 맞다’, ‘나만 다 옳다’라는 착각 속에 빠진 채, 나 안에 갇혀 살아갑니다.

그 어리석음이 깨지는 순간, 어리석은 나를 깨어내는 순간, 우리의 무지를 깨닫는 순간,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새로운 인생이 시작됩니다.

당신이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는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무지(無知)를 지(知)하는 것이 지(知)의 시작입니다. 
무지(無知)를 지(知)하는 것이 진정한 삶의 시작입니다. 

당신은 당신을 정말 알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