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판교, 백현, 수진1동 등 관내 800가구에 김치를 전달했던 아띠봉사단이 올해도 삼평동 차상위계층 250가구에 김장김치를 만들어 나누는 행사를 벌였다.
“배춧속 조절 좀 해주세요.” “잠깐 쉬고 허리 좀 펴고 합시다.”
지난 21일 삼평동행정복지센터 3층은 아띠봉사단 회원들과 자원봉사자들로 아침부터 분주했다. 물기를 뺀 배추가 나오면 빨갛게 버무려진 양념 속을 배추 켜켜이 넣어 바로 배달할 수 있도록 각각의 포장 용기에 담는다. 능숙한 손놀림에 먹음직스러운 김장김치가 금세 차곡차곡 쌓여간다.
작년에 처음 봉사를 와보고 좋아서 다시 자원했다는 임문희(백현동), 이유선(판교동) 씨는 “직장을 다니다 쉬고 있는데 이럴 때 재미와 보람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김장 나눔을 할 수 있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하면 힘든 줄도 몰라요”라며 웃는다.
행사 도중에는 삼평어린이집의 꼬마 손님들이 깜짝 견학을 오기도 했는데, 엄청난 양의 김치가 신기한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보는 어린이들에게 봉사자들은 절인 배추도 보여주고 김치 만드는 법도 설명해 주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안철수 국회의원과 시의원, 행정복지센터, 어머니방범대, 자발적으로 문의하고 참석하는 개인 봉사자들 등 지역사회 여러 구성원의 관심과 사랑이 모여 버무려진 이번 김장김치 나눔 행사는 아띠봉사단의 창단 10주년을 기념한 행사다.
봉사단의 이종애 단장은 “2015년부터 시작해 매월 저소득층을 위한 반찬 만들기, 명절 음식 나눔 등의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봉사단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후원금 500만 원을 모아 의미를 더했습니다. 삼평동 행정복지센터도 늘 자리를 내어주시고, 인근 경로당에서도 도움을 주기도 하세요. 많은 분들이 나서주시고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나누면 더 커지는 행복’을 위해 이날 만들어진 김치는 올 한 해 내 주변 이웃들의 추운 겨울을 좀 더 따뜻하게 만들어줄 전망이다.
취재 서동미 기자 ebu7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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