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1월 17일(금) 저녁 한국이 자랑하는 성남시립교향악단 금난새(예술총감독) 지휘자의 해설이 있는 신년음악회가 열렸다.
1·2층을 가득 메운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은 시민의 환호와 박수로 등장한 성남시립교향악단의 아름다운 연주가 울려 퍼졌다.
'글리에르의 교향곡 제2번 제2악장'으로 문을 연 금난새 지휘자는 언제나 부드러운 해설로 시민의 감동을 끌어내는 마력을 가지고 있었다.
구민영 소프라노의 ‘내 마음의 강물(이수인)’이 이어져 시민들도 동화되듯 열열한 박수를 보냈다. 뒤따라 성남시립교향악단이 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왈츠’를 연주했다.
미국 태생인 찰리 올브라이트가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성남시향과 함께 연주했다. 찰리 올리브라이트는 본인 파트에서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는 신들린 듯한 연주를 해 오랫동안 관객의 박수를 받았다.
금난새 지휘자의 요청으로 생기를 불어넣는 독특한 즉흥곡을 연주해 또 감동을 선물했다.
잠시 휴식시간, 무대 뒤에서 금난새 지휘자를 만났다. 지난 탄천페스티벌 때 공연으로 음악을 사랑하는 성남시민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 여러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이 자리에는 천지열 성남시 교육문화체육국장과 직원들이 참석해 음악회를 축하했다.
2부에서는 채태웅(한국예술종합학교 3학년) 첼리스트가 무대에 등장했다. ‘첼로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차이코프스키)’을 연주해 관객들의 인기를 모았다. 관객들은 이번에도 금난새 지휘자 제안으로 첼리스트의 앙코르곡 선물을 받았다.
금난새 지휘자는 구미동 하수종말처리장이 문화공간으로 꾸며져 공연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게 됐다면서 “아까운 시간에 광고했어요”라며 특유의 웃음으로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금난새 지휘자는 “야탑역 상가화재 시 신속 대응으로 희생자 없이 화재를 진압한 소식을 뉴스를 통해 보면서 참 다행이었다는 생각을 했어요”라며 초청한 소방서 직원과 가족들을 소개하면서 박수를 보내 달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조용한 곡, 엘가의 ‘님로드(Nimrod)’를 연주해 신년음악회를 찾아준 시민·관객들의 마음을 적셨다.
피아노를 좋아하고 피아노를 배우고 있다는 이지유(예비 중1) 학생은 “인상 깊었어요. 첫 교향곡 연주에서부터 찰리 올브라이트 연주자의 즉흥곡을 들으면서 감동했어요. 금난새 지휘자님을 꼭 만나고 싶어요”라는 꿈을 전했다.
오미연(정자동) 씨는 “항상 연주를 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좋은 공연을 준비하신 금난새 지휘자님과 성남시향에 감사해요. 공연장에 오면 가족이 모인 느낌같이 따뜻함이 있어요. 금난새 지휘자님, 늘 건강하셔서 언제나 좋은 공연 해주셨으면 좋겠어요”라는 바람을 전했다.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연주, 진한 여운과 감동을 안고 돌아가는 시민들. 2003년 창단된 성남시립교향악단이 금난새 지휘자와 함께 세계적인 교향악단이 되기를 응원한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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