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 정월대보름(2월 12일)을 앞두고 성남문화원(원장 김대진)은 ‘제23회 성남시 정월대보름 민속놀이’ 행사를 8일 오후 1시 30분 성남시청 광장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전통문화의 의미를 되새기며 시민 화합을 도모하고 잊혀 가는 우리 고유 풍속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입춘이 지난 후 몰아친 한파로 제법 추웠지만 많은 시민들이 동참한 가운데 열렸다.
김정진 성남문화원 사무국장의 사회로 시작된 1부 식전행사는 타악연희단 소리울의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금빛춤사랑 ‘축원무 교방장구춤’, 성남시립국악단 ‘태평소 시나위’ 특별공연이 진행됐다. 청소년 댄스, 태권도 시범단의 동아리도 멋진 공연을 보여줬다.
특별공연과 함께 민속놀이 체험행사로 ‘부럼 깨기, 화전 부치기, 소원지 쓰기, 연날리기, 윷놀이, 제기차기, 공기놀이, 딱지치기, 투호, 팽이치기, 굴렁쇠, 버나 돌리기’ 등을 즐길 수 있는 체험부스가 성남시청 앞 광장에 마련됐다.
새롭게 준비한 ‘전통민속놀이 스탬프투어’에선 윷놀이, 딱지치기, 투호놀이, 제기차기, 소원지 쓰기 등 5가지 미션 성공 도장을 받으면 단계별로 돼지저금통과 공기놀이, 연을 배부했다.
시민들과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은 전통 민속놀이를 함께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전통차 시음 부스에서 정성껏 준비한 따뜻한 전통차를 마시며 추위도 달랠 수 있었다.
2부 행사. 오후 2시 성남시청 누리홀(1층 로비)에서 김대진 성남문화원장의 인사를 시작으로 개회식이 열렸다.
김대진 원장은 “정월대보름은 예로부터 한 해를 시작하는 달이자 어둠, 질병 등 나쁜 기운을 떨쳐내는 의미가 있다”며 “성남시민의 밝은 미래와 건강을 기원하는 뜻에서 이번 행사가 시민 모두가 즐기는 한마당 잔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천지열 교육문화체육국장은 소중한 전통문화 계승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하며 “성남시는 전통문화를 발굴하고 보존. 계승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앞으로도 계속 지원하겠다”고 했다.
개회식 이후에도 시민이 함께 전통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떡메치기, 이엉 엮기와 새끼줄 꼬기, 신년 운세 보기, 좋은 글 가훈 받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이어졌다.
매년 정월대보름 행사에 참여했다는 금광2동 한 시민이 참여 소감을 밝혔다.
“시정소식지 비전성남과 카카오톡 메시지로 행사 소식을 알게 되면 꼭 참석합니다. 매해 아이들이 체험행사에 즐겁게 참여하며 민속놀이를 알아가는 좋은 시간을 보냅니다. 올해는 버나돌리기를 가장 재밌어하네요.”
야탑동에서 부모님과 함께 참석한 성시완 어린이는 “직접 해 보니 생각보다 새끼줄 꼬기가 쉽지 않았지만 오늘 행사 중 제일 재밌었어요”라며 밝은 얼굴로 행사장을 나섰다.
이번 정월대보름 행사를 통해 성남시민들이 나쁜 기운을 이겨내고 2025년 을사년에 만사형통과 행운의 기운이 가득하길 기원해 본다.
취재 김기숙 기자 tokiwife@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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