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한호성 원장
작년 9월 제4대 성남시의료원장으로 취임한 한호성 원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외과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3년부터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개설 및 과장을 역임했고 탁월한 의술과 행정력을 바탕으로 세계소화기암학술학회(IASGO), 아시아영양학회(FANS), 세계복강경외과학회(WCES)의 조직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 센터장, 대한외상학회 회장, 국군수도병원 원장을 거쳐 성남시의료원 원장으로 취임했다.
한호성 원장은 2016년 세계 최초 간이식 공여자에 대한 간절제 복강경 수술 성공 및 간세포암, 담낭암 등 외과 임상 분야에서 탁월한 의술을 인정받아 한국과학기자협회 올해의 과학자상을 수상했다.
2022년에는 매년 세계에서 복강경 수술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긴 단 한 명에게 수여하는 내시경 수술학회 국제 앰배서상을 수상했다. 또 2013년에는 의료ICT 기술 기여 및 고품질 의료 영상 전송 연구 공로로 녹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2006년 세계 최초 복강경하 우후구역 간엽절제술 및 소아 간 절제술을, 2009년 세계 최초 복강경하 중앙 이구역 간엽 절제술을, 2010년 세계 최초 우엽 공여 간절제술을 성공했다.
명의가 진료하는 성남시의료원
한 원장은 성남시의료원 지원 이유에 대해 “성남시의료원의 경영 위기에 대해 수많은 고민을 했고, 오랜 시간 동안의 의술과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그 임무를 명확히 수행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성남시민을 위한 병원, 성남시민이 자부심을 갖는 병원, 직원이 행복한 병원을 만들고 싶다”는 그의 꿈이 점차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성남시와 분당서울대병원, 성남시의료원 간 의료교류 협약에 따라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의 폐암 명의로 알려진 이춘택 교수를 필두로 간담췌외과의 명의 한호성 원장, 내분비내과 장학철 교수가 진료를 개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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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원장은 앞으로 더 우수한 의사가 성남시의료원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남시의료원에서의 준비 절차는 마무리됐고 분당서울대병원의 행정적인 절차가 끝나면 곧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한 원장이 말하는 ‘수술이 잘 됐다’는 것은 개인의 의술이 뛰어난 것이 아니라 수술을 집도한 ‘의료팀’이 우수한 것이다. 그 힘을 성남시의료원에서도 하나씩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한호성 원장의 비전
타 병원에서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진단받은 많은 환자들을 수술로 살려낸 한 원장에게 일화가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근무할 때다.
영상외과·내과·외과·병리과 등 의사들이 모여 수술 전 회의를 진행할 때 다른 과 의사들이 “수술 불가능한 환자 영상을 왜 올리느냐”고 하면 “한호성 과장님 환자입니다” 단 한마디에 다른 의사들도 모두 수술 진행에 수긍했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묻자 한 원장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동안 죽음의 문턱에 선 수많은 사람을 살렸다. 이제 개인적인 명성은 원치 않는다. 오로지 성남시의료원의 수준을 높이는 게 나의 목표”라고 답했다.
한 원장은 자신의 의술에서 끝나지 않고 제자들도 훌륭하게 키워왔다. 우리나라의 간담췌외과 의사들은 물론 외국 의사들도 600여 명이 트레이닝을 받고 갔다.
“성남시의료원에 오십시오. 믿어 주십시오. 보여 드리겠습니다.” 한 원장은 오는 4월 17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에 간담췌 분야를 진료할 예정이다.
취재 구현주 기자 sunlin12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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