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대학교식물원(전정일 원장) 부속 미술관 갤러리 우촌에서 5월 24일부터 ‘식물원 미술놀이 뜰 – 행운을 부르는 마법의 그림, 민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 행사는 경기도와 성남시의 지원을 받는 ‘2025 박물관·미술관 지원사업’으로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행운을 부르는 마법의 그림인 전통미술 민화를 감상하고 참가자들이 민화를 직접 그려보는 체험을 함께한다.
민화는 누가, 언제, 왜 그린 그림일까?
민화는 궁중에서부터 일반 백성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에서 유래한 재미있고 특별한 의미를 담은 그림이다. 오랜 시간 우리 민족의 삶과 문화 속에 늘 함께해 온 그림으로 긍정적인 마음과 행복을 바라는 소원을 다채로운 소재와 색채로 표현했다.
민화의 종류에는 호랑이와 까치가 등장하는 호작도, 꽃과 새를 그린 화조화, 학문을 상징하는 책가도, 한 글자 한 글자에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문자도 등이 있다.
민화 속 소재에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삼어도에 등에 등장하는 물고기에는 학문 성취, 합격, 입신양명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고 모란은 부귀영화를 기원하는 민화 속 소재다.
이 밖에도 씨앗이 가득한 석류와 수박, 가지, 오이, 복숭아는 다산과 풍요 그리고 부귀장수를 의미한다.
7월 1일 화요일, 무더운 여름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오전 10시가 되자 참가자들이 갤러리 우촌 기획전시실에 마련된 행사장에 속속 도착했다. 30여 분간 조은정 학예사의 민화에 관한 재밌는 설명이 있었고 이어 참가자들은 민화전문 강사인 신예리 씨와 함께 민화를 그렸다.
민화는 어떻게 그릴까?
민화는 물을 먼저 칠한 뒤, 마르기 전에 먹이나 채색을 더해 붓 자국이 드러나지 않도록 한다. 또한 바림이라는 기법을 이용해 그라데이션 채색을 표현한다. 즉 먼저 화면에 채색을 하고 물 붇힌 붓으로 서서히 번지게 하는 것이다.
신예리 강사의 지도로 참가자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민화 그리기에 푹 빠져 민화를 완성했다.
판교동에서 참가한 시민 성장옥 씨는 “오늘이 딸 생일인데, 부귀영화를 기원하는 모란을 정성껏 그려 완성한 민화작품을 생일선물로 줄 거예요. 학예사님의 재밌는 민화 설명이 민화를 감상하는 데 유익했고 3시간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해 직접 민화를 그려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다른 분들께 적극 추천하고 싶은 프로그램입니다”라고 말했다.
갤러리 우촌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하는 ‘행운을 부르는 마법의 그림, 민화’는 5월 24일~10월 25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오전 10시~오후 1시)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예약(031-724-1661~3)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교육 및 전시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신구대학교식물원 홈페이지(www.sbg.or.kr)를 참조하거나 전화(031-724-1600)로 연락하면 된다.
취재 김기숙 기자 tokiwife@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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