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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꽃을 그리고 색칠해. 화낼 일이 없어!”

도촌동 100세 어르신께 장수시민증, 축하금 전달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6/01/27 [20:22]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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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가정과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신

공로를 기리고 100세를 맞이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안녕과 장수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이 증서를 드립니다” (성남시 장수시민증)

 

성남시는 2026년 새해부터 성남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3년 이상 거주한 어르신 중 100세를 맞은 어르신께 장수시민증과 성남사랑상품권(50만 원)을 전달한다.

 

▲ 성남시 장수 시민증  © 비전성남

 

123일 도촌동 권정민 동장은 올해 100세를 맞이하신 최(1926) 어르신을 찾아뵙고 장수시민증과 장수축하금을 전달했다

 

이렇게 직접 찾아와 주고 고맙습니다라는 어르신의 손을 잡고 권정민 동장은 건강하신 모습을 뵈니 기쁩니다. 축하드립니다라고 인사했다.

 

▲ 매일 꽃 그림을 그리는 최 어르신  © 비전성남

 

▲ 장수시민증을 읽어드리는 권정민(도촌동) 동장  © 비전성남

 

▲ 미소를 지으시는 어르신  © 비전성남

 

그림을 그리시던 어르신과 마주 앉아 장수시민증을 읽어드리며 이야기를 나눴다. 아드님과 함께 지내고,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아 건강하게 지내며 매일 그림을 그린다고 하신다.

 

그날이 그날이지. 애들이 자라면서 속을 썩이지 않으니 편안했고 화낼 일이 없지. 어느 날부터 그림을 그리게 됐는데 이 꽃 그림만 그려. 여러 가지 색을 모두 사용해, 색깔은 다 좋지 뭐.”

 

▲ 매일 그리는 꽃 그림  © 비전성남

 

▲ 정성들여 색을 입힌 꽃 그림  © 비전성남

 

▲ 가끔은 새와 벌도 등장한다  © 비전성남

 

이야기가 이어졌다. “밥과 반찬은 가리지 않고 다 먹어. 저녁 먹으면 좀 있다가 자고 아침잠이 일찍 깰 때도 있고, 커피도 잘 먹어. 5남매를 뒀는데 어저께도 금광동 사는

딸이 왔다 갔어.”

 

나는 다른 생각 안 하고 그냥 자식들 몸 건강하게 지내는 것 그것만 생각하고 살아. 강원도에서 19살 먹어 시집을 왔어. 산에 가서 나물도 해 왔는데 지난해는 한 번도 못 갔지라며 아쉬워했다.


▲ 장수 시민증과 장수 축하금을 전달받은 최 어르신과 아들  © 비전성남

 

나물 이름도 척척, 귀도 밝고, 아직 본인 치아를 갖고 계시고, 지난해까지 염색약 사다가 손수 염색을 했는데 이젠 안 한다고 하신다. 말씀도 정확하게 잘하신다.

 

건강 백수를 누리시는 어머니 곁에서 함께 사진을 찍은 아들은 종일 스케치북에 꽃 그림을 그리신다며 쌓인 스케치북을 가리켰다. 성남시 행정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 꽃은 같은 꽃이지만 색은 다양해  © 비전성남

 

▲  꽃 그림으로 보내는 어르신의 하루가 담긴 스케치북  © 비전성남

 

▲ 어르신의 하루, 매일매일 진화하는 꽃 그림  © 비전성남

 

밑그림을 그리고 꽃잎 한 장 한 장 정성스럽게 색을 칠하는 최화 어르신, 똑같은 꽃이지만 색은 모두 다르다.

 

어르신, 제가 보기엔 다알리아꽃 같은데요?” 했더니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그리고 있어요하면서 웃으신다. 가끔 꽃 사이에 새와 벌을 그리기도 하신다.


▲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최 어르신  © 비전성남

 

어르신, 꽃 그림 전시회를 한번 하셔야겠어요했더니 환하게 웃으신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