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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공공디자인⑤

  • 관리자 | 기사입력 2008/05/29 [17:34]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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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꾸어진 자연 환경이 도시의 경쟁력!

성남시에서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공공디자인과 관련된 도시의 경관, 색채 등의 이야기 12편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다섯 번째 시리즈는 자연과 공생하는 도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하고 인류의 문명이 진보한다 할지라도 자연을 떠난 우리의 삶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도시의 삶일수록 자연에 대한 그리움은 더욱 절실하다. 도시 간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도시를 평가하는 척도가 생산의 관점에서부터 그 도시가 가지고 있는 환경ㆍ문화ㆍ 경제적 요건 등으로 확대되어 가고 있다. 즉, 도시의 산이나 강, 녹지보유율 등이 도시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주요쟁점으로 떠오른다는 것이다. 선진도시의 공원이나 호수, 하천 등이 도시를 상징하는 브랜드가 되는 사례는 많이 있다. 예를 들면, 뉴욕시의 센트럴 파크는 전 세계인 누구라도 한 번쯤 잔디밭에 앉아서 준비해간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일광욕을 즐기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우리 도시에도 크고 작은 자연공간이 있다. <사진 1>은 우리시의 명소로 다른 지역민들도 즐겨 찾는 율동공원의 호수전경이다. 이 호수 주변을 산책하면서 일터에서, 가정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고 유럽의 어느 도시 못지않은 자긍심을 느끼기도 한다. 나무와 꽃뿐 아니라 물을 이용한 공간도 우리에게 즐거움을 안겨준다. <사진 2>는 탄천 둔치에 조성한 물놀이장이다. 여기에서 내 아이들이 도시의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다. <사진 3>은 일본 후쿠오카 시를 흐르는 하천으로 우리의 탄천 물놀이장처럼 뛰어놀 수는 없지만 산책과 휴식을 할 수 있도록 조성하였다.

자연과 접할 수 있는 공간은 공원뿐만이 아니다. 자투리 공간이나 개인 소유지의 공지부분을 자연적 요소로 조성할 수 있다. 사적인 영역일지라도 녹색의 식물을 어떻게 조성하느냐에 따라 자연과 공생하는 공간이 되기도 하고, 회색의 도시가 되기도 한다. <사진 4>는 후쿠오카 시에 있는 캐널 시티라는 유명 쇼핑몰에 조성된 녹지공간이다. 잔디밭처럼 뒹굴 수는 없어도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를 편안하게 한다.

건물 주변의 자투리 공간에 화단을 조성하거나 인공 물길을 만들어 줌으로써 얻어지는 도시의 가치는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렵다. 내 집 앞의 화단에서부터 시작하여 거리의 가로수 한그루, 한그루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연환경을 아끼는 것이 내가 살고 있는 도시의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것이며, 그것의 가치는 궁극적으로 나에게로 돌아올 것이다.

이한나 디자인학 박사/ 성남시 도시산업디자인팀 전문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