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성남시는 시청 광장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하고 4월 15일 제막식을 했다.
소녀상 제작은 김운성(50)·김서경(49) 부부가 맡았다. 이 부부는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고양시 소녀상, 미국 글린데일시 소녀상, 거제시 서 있는 모습의 소녀상 등 4개 소녀상을 조각한 베테랑이다. 소녀상 바로 옆에는 시민이 추모할 수 있도록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가 한글과 영문으로 제작돼 설치됐다. 평화의 소녀상 조형물 건립은 고양시(2013년 5월 건립), 거제시(2014년 1월 건립)에 이어 성남시가 전국 지자체 중에서 세 번째이다.
그는 "억울함을 풀어 달라", "일본은 진심어린 사죄로 역사를 바로 세워 달라", "남북이 통일해서 전쟁없는 나라, 다시는 후세에 끔찍한 고통을 겪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며 소녀상이 후손들에게 역사의 교훈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할머니가 당시를 회상하면서 평화의 소녀상을 한동안 바라보며 그때를 증언하는 발언 시에는 많은 참석자들도 숙연한 마음으로 당시의 고통스러운 역사적 증언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김 할머니는 "아직도 일본 정부는 위안부 사실조차 발뺌하고 '돈 벌려고 스스로 따라 다녔다'는 등의 막말로 역사를 왜곡하고 있어 너무나 억울하다, 일본이 잘못을 진정으로 뉘우치고 우리의 억울한 누명이 벗겨지도록 해달라"고 힘주어 호소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며 소녀상의 아픈 역사를 되새기고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올바른 교육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100만 시민의 힘을 모아 성남시청 광장에 '평화의 소녀상'을 제막하게 되었다고 화답했다. 성남시청 광장의 소녀상은 일본의 인권침해와 역사은폐, 왜곡에 대한 국내·외 관심을 높여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에 생존해 계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성남시에 거주하는 임00(86) 할머니 한 분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5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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