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다보면 좋은 일만 생기지는 않는다. 어려운 일로 지치더라도 용기는 필요하다. ‘긍정 전도사’ 한마음복지관 이강욱(55) 사회복지사, 그는 어떤 사람일까? 시각장애인 최초로 공인중개사 시험에 당당히 합격했다. 제26회 성남시민백일장에서 ‘내 삶의 반추’라는 시로 장원을 했다. 올해 제13회 경기도 장애극복상의 최우수 점수를 받았다. 이것이 그의 전부는 아니다. 중요한 것은 2012년 성남시 한마음복지관(장애인복지관) 점자도서관 사서로 근무하게 된 것. 글을 읽기보다는 손가락 끝을 이용해서 점자로 글을 읽는 데 더 익숙하다. 장애인을 위해 개발한 보이스아이 라이프(voiceyelife 바코드 리더기)를 활용하기도 하지만 컴퓨터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해 직접 장애인 컴퓨터교육을 하고 모든 업무를 처리한다 처음에는 단지 사회에 적응하고 싶다는 자연스런 욕구였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비록 앞을 볼 수 없는 중증 시각장애인이지만 “사회적 장애까지 극복하고 싶다”는 이강욱 사서는 “장애는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혼자만 노력한다고 장애가 극복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사회복지에 눈을 뜨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직업재활교육에 뛰어든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하는 이 씨! 장애인 들이 자연스럽게 사회에 들어올 수 있도록 비장애인들과 서로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싶다고 말한다. 선천적 시각장애인은 아니다. 남보다 일찍 찾아온 백내장으로 수술을 거듭하면서 시력을 잃고 지체 및 시각장애1급 장애인이 됐다. 처음에는 내가 세상을 볼 수 없다는 사실에 화가 나고 억울했지만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 보며, 사회를 읽어가면서 나보다 더한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간절한 생각을 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문예창작교실을 운영하며, 글쓰기와 독서교육을 통해 자신감과 자존감을 향상시키는 교육의 결과로 2013년 2월 《시각장애인 문예창작교실 작품집》을 냈다. 또 시각장애인 컴퓨터교실, 재활상담(동료상담)교실, 장애인 인식개선교육은 직접 강의를 한다. 노래교실도 운영한다. 이처럼 장애인들에게는 따뜻한 시선이 필요하다. 그리고, 장애인 인식 개선에는 취업이 우선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각장애인 컴퓨터 교육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강욱 씨는 말한다. “사랑과 긍정의 끈, 이강욱입니다. 일반인처럼 살고 싶어요.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하고 싶어요. 열심히 살 것입니다. 나를 인정해 주는 데서 내가 필요한 사람에게 정보와 경험을 나누어 주는 것이 내 삶의 목표가 됐습니다.” 오늘도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해 출근하는 ‘긍정 전도사’ 이강욱 씨를 응원한다. 한마음복지관(장애인복지관) 분당구 야탑로 227(031.725.9500)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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