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계획은 선택이 아닌 필수~
성남시에서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공공디자인과 관련된 도시의 경관, 색채 등의 이야기 12편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여섯 번째 시리즈는 도시경관의 경쟁력인 색채계획입니다.
지중해의 푸른빛 바다와 흰색 건물들이 언덕에 모여 있는 그림 같은 풍경을 본 적이 있는가? 이곳은 보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은 세계적인 관광지 그리스의 산토리니이다. 오랫동안 색채, 건축물의 높이, 집을 짓는 재료들의 기준을 만들고 지켜온 공동체의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날 이 같은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낸 것이다. <사진1>
일본의 요코하마는 항구에 있던 오래된 빨간 벽돌 화물창고를 없애는 대신 쇼핑몰로 리모델링하여 매년 3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명소로 탈바꿈시켰다. 특히 빨간 벽돌 색은 요코하마 건축디자인의 기본색조로 활용되는 도시를 상징하는 색이기도 하다. <사진2>
아름다운 색채 환경은 도시경관의 경쟁력!
유럽과 일본은 오래전부터 지역의 지리적 특성과 자연환경을 고려한 색채를 건축물과 시설물에 적용하고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여 도시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다. 공공디자인에서 건축물의 색채는 도시이미지와 도시경관을 좌우하는 도시의 경쟁력이다. 주변과의 관계성이 고려된 색채계획으로 내 건물만 눈에 확 띄는 색상을 적용하기보다는 어우러져 돋보이는 경관을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건물의 목적과 쓰임, 주변환경을 고려한 세심한 색채 계획이 필수적이다.
당장 눈앞의 나무를 보기보다는 큰 숲을 바라볼 수 있는 거시적 안목이 필요하다. 도시는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공공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김정현_성남시청 도시산업디자인팀 전문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