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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드림 통장으로 만든 ‘행복한 수리’ 이야기

김재풍 강미재 부부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5/04/22 [11:33]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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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풍 강미재 부부     © 비전성남
“헌 가구,수리·보수의 변화로도 행복할 수 있어요”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라고 해서 제가 직접 찾아갔어요. 호호. 가만히 있으면 저를 찾아와줄 것 같지 않아 서요. 호호호.”

행복드림통장 개설과정을 센스 있게 설명하며 웃는 부인 강미재(49) 씨.
20여 년 가구 관련 일을 해온 남편 김재풍(51) 씨는 매사가 긍정적인 데다가 돈 욕심도 없는 사람이다. 그때문에 아내 강 씨는 미래에 대한 이런저런 걱정으로 늘 불안해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쓰러지고 말았다.

“저는 무슨 문제가 닥치면 어떻게든 해결되겠지 생각하는데, 집사람은 그런 내가 미덥지가 않았나 봐요.그렇게 쓰러질 정도인지는 몰랐습니다.” 아내가 쓰러지던 날, 마치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는 김씨. 그는 그날 이후 아내의 마음을 챙기며 같이할 수 있는 일을 고민했다.

본래 가구제작·설치 일을 했던 김씨는 포터를 구입해, 부부가 같이할수 있는 가구수리·보수 일을 시작했다. “최근 행복 드림 통장 3년 만기로 마련한 770만 원이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데 큰 보탬이 됐습니다.” 아내 강 씨는 10여 년간 근무했던 초등학교 조리실무사 일을 그만두기까지 많이 망설였다. “조리실무사 일이 비교적 안정적인 직업이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남편과 함께하는 일이 더 좋고 즐겁다는 강 씨. “일거리도 미처 처리 못할 정도로 많이 들어오고요, 무엇보다 수리 보수비를 모두 제가 받거든요. 호호호.” 그녀의농담 속 웃음이 행복해 보였다.

이들 부부에게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 다니다 군복무중인 큰아들(24)과 지적장애 2급인 둘째아들(22)이있다. 자폐를 앓고 있는 둘째 아들은‘해피(Happy)’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모든 것에 다 행복해 하는 아이지만 이들 부부에게는 숨길 수 없는 아픔이다.

“둘째가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해야 하는데 사람을 좋아하는 아들의 특성에 맞는 행정도우미나 급식도우미같은 짧은 시간 근무할 수 있는 곳에 취업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을 내비쳤다.

행복은 소유에 비례하기보다는 감사에 비례한다고 했다. 남편 김 씨는“새 가구를 장만할 형편이 안 되면 수리 보수한 변화로도 행복할 수 있다”며 “이 일을 계기로 아내도 마음에 안정을 찾아가고 있어 감사하고,앞으로도 우리 가족에게 웃는 날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의 ‘행복한 보수’는 네이버에서 그림으로 자세히 볼 수 있다.

가구 수리·보수 문의 010-5425-0472
정경숙 기자 chung09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