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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도 자원, 쓰레기의 변신은 어디까지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6/05/23 [10:38]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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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는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성남형교육의 일환으로 학교 환경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깨끗한 환경을 만들고 건강한 자연을 지켜 나가기 위해서는 지금 교육을 받고 있는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시민 전체가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쓰레기도 다시 한 번 돌아봐야한다. 이번 호에서는 우리 시의 환경시설을 돌아보고 쓰레기 재활용에 대해 생각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자원재활용 선별장, 폐기물 종합처리장]
잠깐만요, 그대로 버리실 건가요?

꼼꼼한 분리 배출이 재활용도 높여

우리가 버린 쓰레기는 어떻게 처리되고 있을까. 야탑동 재활용선별장과 복정동 폐기물종합처리장에서는 시민들이 버린 쓰레기를 모아 선별하고 있다.
여러 가지가 섞여 있는 상태로 선별장에 도착한 쓰레기는 생수통, 아크릴, 고철, 캔 등32가지 품목으로 분류된다. 분류된 쓰레기는 각 처리업체로 보내져 재활용된다.재활용 선별장에서 근로자들이 선별하고 있지만 재활용 부적합품이 섞여 있는 경우에는 선별이 쉽지 않다. 선별을 잘 하지 않고 버리면 재활용할 수 있는 것도 그냥 태워진다. 꼼꼼한 분리배출이 자원이 없어지는 것을 막는 방법이다.

음식물 묻은 비닐은 깨끗이 씻어 말리고,
스티로폼 상자에 붙은 비닐테이프는 떼고 버려야

공병은 맥주·소주·음료수·복분자·정종으로 분류된다. 분류된 병은 각 회사에서 보내온 공병 박스에 채워져 나간다. 깨진 유리나 재사용되지 않는 유리는 색깔별로 분류한다.백색·갈색·녹색 병은 녹여서 재활용한다. 전기제품이나 장난감은 분해해서 플라스틱, 고철 등 사용가능한 품목으로 분류한다.
재활용선별장 관리자 김민기 실장은 한 달 1,800톤의 쓰레기 중 약 700톤이 소각장으로 간다며 재활용할 수 있는 것들을 잘 분류해 버려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비닐쓰레기와 스티로폼을 버릴 때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음식물이 묻은 쓰레기는 재활용을 할 수 없으므로 소각용으로 버리거나 깨끗이 씻어 말려 모아 버려야 한다. 음식물이 묻은 비닐은 기계고장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잘 분류된 비닐은 욕실슬리퍼, 공사장 가림막, 배수로, 과속방지턱 등으로 재활용된다.
스티로폼 상자를 버릴 때는 상자에 붙은 비닐테이프를 떼고 버려야 한다. 스티로폼은 파쇄해 녹여서 재활용 업체로 보내는데 건축자재, 사진첩, 단열재 등으로 활용된다.복정동 대형폐기물 처리장에서는 침대 메트리스, 의자, 책상 등 대형 가구와 가전제품을 처리한다. 메트리스는 일일이 분해해 재활용할 수 있는 고철을 분리하고 의자나 책상도 분해해 플라스틱, 고철 등 사용가능한 자원을 따로 모은다. 이렇게 모은 뒤 나머지는 소각장으로 보낸다. 가전제품은 해당 업체에서 가져가 분해하고 자원을 채취한다.
음식물 쓰레기처리장에 모인 음식물 쓰레기는 먼저 쓰레기 저장소에 봉투째 저장된다.이후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거쳐 쪄서 사료와 퇴비로 사용한다.
박인경 기자
ikpark9420@hanmail.net 

 [사람을 생각하는 환경체험교육]
생활 속 실천이 ‘지구 사랑
 

“우와~ 대형인형 뽑기 하는 것 같아요. 기사 아저씨는 인형 뽑기 잘하세요? 여기 모아진 쓰레기 모두 우리가 버린 거예요? 쓰레기 양이 엄청나요.” 저장된 쓰레기를 크레인으로 소각로에 투입하는 크레인 조정실을 탐방한 전혜원(성남초교 4) 양은 호기심 반 공포감 반으로 쓰레기 저장조를 내려다 보았다. 박세희(성남초교 4) 양은 “저건 플라스틱이니까 여기 버려져서는 안 되는 거잖아요. 재활용할 수 있는 쓰레기인데”라며 크레인으로 올려진 쓰레기더미에서 버려진 여행용가방을 가리켰다.
쓰레기 반입장에서부터 쓰레기가 처리돼 배기가스가 굴뚝으로 나가기까지 여러 시설의 내부가 실시간 모니터로 보여 견학한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성남시 환경에너지시설(중원구 상대원동)을 방문한 성남초등학교 학생들이 크레인조정실과 소각로실, 중앙제어실을 돌며 우리가 버린 생활 쓰레기가 처리되는 과정을 보는 수업현장이다. 이 현장에서 학생들은 쓸모없어 버려진 쓰레기가 자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쓰레기를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증기를 온수로 열교환해 에너지 공급시설의 열원으로 인근 지역의 난방과 온수로 공급하고 있다.
시청각실에서는 종이팩을 재활용해 화장실의 휴지로 만들고, 우리가 먹고 버린 페트병으로 축구선수 유니폼을 만드는 등 쓰레기도 우리의 노력에 따라 자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상수업이 진행됐다. 이어서 재활용 쓰레기를 종류별로 구분해 분리배출하는 실습도 이뤄졌다. 미리 준비해 보자기에 펼쳐놓은 생활쓰레기를 모둠별로 분리해 재활용 마크가 부착된 바구니에 담는 것이다.
정순임 강사는 다 쓴 건전지와 먹다 남은 감기약을 들고 망설이는 학생들에게 “폐건전지는 지정된 장소에, 폐의약품은 약국에 가져다 줘야 해”라며 재활용할 수 있는 쓰레기를 제대로 분리배출하는 방법을 지도했다. 생활 속 실천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성남과 더 나아가 지구환경을 지키고 보호하는 일임을 강조했다. 이 교육은 성남형 교육 지원사업으로 초등학교 4학년 대상 환경체험교육이다.
성남시에는 환경에너지시설이 중원구 상대원과 분당구 판교 두 곳에 있다. 상대원동 소재 성남시에너지시설은 스토커식 소각설비로 연소가스의 완벽한 처리를 위해 대기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데 효율이 가장 높은 처리방식으로 하루 약 440톤을 처리하고 있다.
판교에너지시설은 열분해 용융방식으로 폐기물을 열분해로에 넣어 처리해 공기와의 접촉을 통해 생성되는 가스를 최소화하는 최첨단 친환경시설로 하루 약 45톤을 처리한다.
 
성남시에너지시설(중원구 상대원동) 031-729-3242, 판교에너지시설(분당구 판교로 22) 031-781-7883
심희주 기자
heejoo71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