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과 달리 여유로운 주차시설이 갖춰진 시장엔 빈 곳 하나 없이 생활밀착형 상품부터 가공식품, 소매식품 등을 판매하는 145개 점포가 지하층부터 2층까지 빼곡히 들어서 있다. 적정온도에 맞춰진 쾌적함, 깔끔하게 정리된 진열대를 확인하는 순간, 전통시장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은 버려질 수밖에 없었다. ‘없는 게 없을 정도로 다 있다’란 말이 실감날 정도다. 즉석 손두부, 즉석도정 현미 누룽지, 가마솥한우곰탕, 전통항아리, 수제발효액, 고가구, 수입주방용품, 패션, 의류리폼, 꽃집, 네일아트에서부터 방앗간, 정육, 생선, 채소, 분식, 카페, 초밥 등 그 수를 헤아리기가 버거울 정도로 다양했다. 반찬, 떡집, 자장면 집 등은 입소문을 타며 수원이나 광주, 서울에서까지 찾아오는 단골고객도 있다고 한다. 박영신 상인회장은 “돌고래 시장은 상품의 질을 최우선으로 삼고, 전통시장에서 느낄 수 있는 훈훈한 정(情) 나눔에 중점을 두고, 상인들 간 화합과 소통,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가짐으로 소비자가 불편하지 않게끔 시장을 운영하는 것을 우선시한다”고. “그러한 운영방침의 결과인듯 점포 100퍼센트 입점, 상인 전체 상인회 가입, 상인대학 전원 수료”라는 요즘과 같은 불황에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지난해 성황리에 펼쳐진 ‘돌고래 영화제’에 이어 1월 5일, 소셜 라디오 방송국 ‘고래고래’가 문을 열고 방송을 시작했다. 시장 1층에 둥지를 튼 소셜 라디오 방송국 ‘고래고래’는 보이는 라디오로 꾸며져 방송을 통해 음악과 사연을 들려 주고, 상인과 손님의 진솔한 이야기를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고래고래’는 매주 화·목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정규방송으로 진행된다. 시장 내외부 시설 개선 사업도 진행 중이다. 신도시 입주와 때를 같이해 25년 전통과 함께, 낙후되고 어수선한 외관을 단장하고 특화점포로 개선, 상품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상품진열 방식 도입 등 대대적인 개선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는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시장을 지역주민의 공동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뜻이 담긴 사업이다. 수내동은 대형마트는 물론 유명 백화점까지 들어서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고래시장이 불황을 이겨내며 활기차게 운영되는 것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것이다. ‘질 좋은 다양한 상품, 상인들의 노력, 소비자와 상인간의 끈끈한정?’, 돌고래 시장 그 안에 답이 있다. 윤현자 기자 yoonh1107@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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