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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빛의 도량, 대광사(大光寺) 동양 최대 목조건물 ‘미륵보전’

완공 후 수많은 발길 이어져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06/23 [13:56]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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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 신시가지 일부와 광교산이 속시원히 건너다보이는 대광사     © 비전성남

완공후 수많은 발길 이어져
▲ 화려하고 웅장한 다포형 건물인 미륵보전은 높이 33m에 달하는 동양 최대 규모의 목조건물이다.(위)국내 최대 미륵 좌불상인 미륵대불(아래)     ©비전성남
  
      
성남의 9경 외에도 가볼 만한 마을의 명소로 얼마 전 공사를 완료했다는 대광사 미륵보전을 찾아 길을 나섰다. 

탄천을 따라 쉬엄쉬엄 걷다가 다리 밑 의자에 앉아 새들의 날갯짓과 물고기들의 움직임을 감상하다 분당서울대병원을 지나면 한국장애인고용공단본부 건물과 만나고, 고갯마루에 올라서면 숲속에 자리한 구미중학교가 보인다. 대광사 입구 빌라의 멋진 건축물도 만나고 유명 연예인들이 많이 산다는 얘기도 듣는다. 정자역, 미금역에서 1번, 2번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접근하기 편리하다.

분당 구미동에서 만나는 대한불교천태종 대광사 미륵보전은 불곡산(佛谷山)을 뒤로 하고 분당 신시가지 일부와 광교산이 속시원히 건너다보인다.

2003년 6월 기공식 후 14년 만인 올해 4월 10일 낙성을 봤다. 약 2,200톤의 엄선된 목재가 사용된 화려하고 웅장한 다포형 건물인 미륵보전은 높이 33m에 달하는 동양 최대 규모의 목조건물이다.

용화회상(龍華會上), 미륵보전(彌勒寶殿), 도솔천궁(兜率天宮)의 현판을 달고 있는 미륵보전은 외형은 3층, 내부는 통층 구조다. 포와 포 사이에는 1천 명의 앉아 있는 부처를 그렸다. 화려하고 섬세한 내부단청, 가운데 자리한 미륵대불을 보면 탄성이 절로 나올 법하다.

미륵대불은 208톤의 청동과 1,500속의 금박, 800포의 금분이 사용된 2.7m의 좌대 위에 14.3m의 좌상으로 총 17m의 국내 최대 미륵 좌불상이다.

특히 법당 문은 한국의 전통색인 오방색을 써서 화려하고 아름답다. 올해 이곳 대광사로 부임한 진성 스님을 따라 미륵보전 외벽의 미륵신앙을 담은 벽화를 돌아보며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든다”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의 가르침을 배워가게 된다.

대광사의 첫 번째 건물인 극락전 3층 건물엔 지장보살을 모신 법당이 있고, 수행과 신행, 교육이 이뤄지는 지관전은 항상 개방돼 기도 정진을 할 수 있다.




▲ 신도가 주인인 생활불교를 실천한다는 진성 스님     © 비전성남
대광사는 매년 이웃돕기 김치 담그기, 가을빛음악회를 열고 있다. 언제든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를 비롯해 일정기간 운영하는 중·고생 대안학교, 명상상담대학, 북카페 ‘가비지안’을 운영한다. 청년회, 어린이회, 합창단, 다도회, 지장회(봉사) 등 참여가 곧 수행임을 불자들 스스로 실천한다.

이곳 대광사를 17년째 다닌다는 편숙희 보살은 “집에 있으면 절에 오고 싶고, 절에 오면 절에 있고 싶다”며 미륵보전 계단 아래 연꽃동이에 물을 채운다.

불곡산 자락 미륵보전 앞에 서면 분당이, 광교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복 받은 인연의 자리. 신도가 주인인 생활불교를 실천한다는 진성 스님, 그래서 대광사의 법당 문은 24시간 닫히는 법이 없다고 한다.

“콩 심은 데 콩 나듯 내가 뿌린 것은 내가 거두게 돼 있다”는 진성 스님의 불교 인연법을 따라가 봤다. 이만하면 우리 동네 명소로 나를 찾는 소중한 곳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법화경(法華經) 특강을 준비하는 진성 스님은 “문화가 있고 환경이 깨끗한 성남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분당 대광사 031-715-3000, 성남시 분당구 구미로185번길 30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