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힘들었어요.” 태평동에 있는 탄천친환경생태습지공원을 관리하는 김용학 씨의 첫마디였다. 시민들이 오가는 산책로를 정비하고 하천변 동식물들의 생태를 위한 물 공급을 관리하는 등 공원이 잘 유지될 수 있게 살피는 것이 그의 주 업무이다.
“하천이 자주 넘쳐 올해는 유독 힘들었지만, 자연을 늘 가까이 할 수 있는 일이라 숨이 탁 트이고 건강에도 좋아서 내년에도 이 일을 계속 하고 싶다”고 말하는 김용학 씨는 올해 초 성남일자리센터에서 기간제 근로 계약을 맺고 생태공원을 관리해오고 있다.
보다 체계적이고 일원화된 일자리 정보의 필요에 의해 2010년 개소한 일자리센터는 김용학 씨처럼 일하고 싶은 구직자와 일손이 필요한 구인업체를 이어준다. 성남시청 2층에 자리한 센터에서는 상담사들이 구직자의 연령과 특성에 부합하는 맞춤 상담을 하고 있다. 올해도 <청년 커리어 챔피온>, <중장년 재취업>, <여성 뉴딜> 등의 장기 프로그램과, 특성화고 졸업예정자들을 대상으로 한 <하이파이브 특성화고 뉴딜>, 장애인 대상의 <희망브릿지>, <결혼이민자(다문화) 취업프로그램> 등 단기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계층이 그에 적절한 취업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청년 실업이 심각한 만큼, 청년들이 자기소개서를 가져오면 상담과 함께 면접 코칭도 받을 수 있는데 이때는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지금은 연말이라 센터를 직접 방문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지만 기업체와 구직자의 전화 상담은 계속 이어졌다.
한 구인업체와 전화 상담을 마친 주영숙 상담사는 “시각장애 1급인 분이 저희 센터에 찾아오셨습니다. 지금은 아파트미화원으로 근무하고 계신데 본인도 만족해 하시고, 연계해 드린 저 역시 정말 뿌듯했어요, 정말 마음가짐과 의지가 중요하다고 다시 느꼈습니다”라고 기억을 더듬었다. 내년 초부터 또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되니 구직을 원하는 분들은 꼭 일자리센터를 찾아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성남일자리센터는 ‘구인·구직자 만남의 날’, ‘취업박람회’, ‘찾아가는 일자리 버스’와 같은 행사를 통해 관내 기업과 구직자들의 직접 만남을 알선함과 동시에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를 비롯 동 주민센터 35개소와 구청 민원실 3개소, 모두 39개소에 일자리 현장 상담소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서현동에 일반 카페를 대여해 취업상담과 이력서, 면접, 스타일링 등 조언과 멘토링 서비스도 받을 수 있는 ‘잡카페’를 운영, 청년 구직자들의 취업을 독려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성남시청 홈페이지와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일자리센터 블로그(http://snjobcenter.kr), 트위터, 페이스 북 등을 통해서도 1:1 취업 안내 및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보다 자세한 상담을 위해서는 역시 센터를 직접 찾으라고 권하고 싶다.
이렇게 다양한 노력을 통해 성남시 취업자 수는 지난해까지 경기도 권에서 4년 내 1위를 유지했다. 국가고용 전산망인 워크넷에 따르면 올해도 관내 구직자 2만4,163명(10월 말까지의 통계)이 일자리를 얻었다. 20만 건에 가까운 취업 지원과 상담으로 이루어진 결과였다. 일자리를 찾기도, 일할 사람을 찾기도 쉽지 않은 시대. 마음을 다잡고 성남일자리센터의 문을 두드려보자. 성남일자리센터(성남시청 서관 2층) 031-729-4412 취재 서동미 기자 ebu73@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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