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찬양짓말. 양지동의 순우리말이다. 양문집(양지동청소년문화의집)으로 통하는 양지동청소년문화의집은 마을 청소년들의 놀이터이자 보금자리다.
양지동청소년문화의집 변호용 센터장은 성남시청소년재단 내 시설에서 운영지원팀장, 청소년활동팀장, 정자청소년수련관 관장 등을 역임하며 청소년 및 시설의 활기찬 문화형성과 역량강화에 뛰어나다는 점을 인정받아 2018년 청소년의 달 유공으로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청소년문화의집을 널리 알려 많은 청소년들이 찾아와주기를 바라며 “양문집에 놀러가자!”고 외치는 변 센터장을 만나봤다. 1. 청소년문화의집은 청소년수련관에 비해 좀 생소하게 느껴지는데요,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수련관은 교육, 봉사, 운동, 복지 등을 아우를 수 있는 대규모 종합수련시설입니다. 문화의집은 청소년들의 소규모 놀이터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지금 성남에는 5개 청소년수련관과 3개 청소년문화의집(양지동, 은행동, 금광동)이 있습니다. 청소년문화의집이 더 늘어나야죠. 여기는 청소년을 위한 자유이용시설, 보드게임도 있고 다트, 펌프 등 몸을 움직이며 뛰놀 수 있는, 숨통을 틔워주는 공간이거든요.
2016년보다 2017년 이용률이 40%나 증가하는 등 이용객도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365일 늘 열려 있는 문화의집에 더 많은 청소년들이 찾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2. 그동안 청소년을 위한 기관에 계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신 점은 무엇인가요? 발상의 전환에 힘썼습니다. 사업을 하려면 재정적 투자가 필요한데 청소년과 직접적으로 관계되지 않은 곳으로도 시선을 돌려 언론진흥재단 펀딩을 받아 미디어교육분야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공로상을 받기도 했고요. 지역을 위해 기관이 아닌,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마을축제를 기획하고, 아파트 단지나 지하철역 광장 등에서 각종 캠페인과 공연 등을 열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기도 했습니다. 3. 양지동청소년문화의집만의 장점이라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주민센터 6층에 자리하다 보니 오가는 주민 분들의 관심을 많이 받습니다. 남의 일이 아닌, 우리 일로 바라보는 정말 따뜻하고 인정이 숨 쉬는 곳입니다. 어머니방범순찰대와 청소년들이 동네 순찰도 하고요.
‘LED 로고 프로젝트’도 자랑하고 싶습니다. ‘양짓말의 밤은 낮보다 빛난다’를 모토로 어두운 안전사각지대에 LED 로고를 활용해 청소년비행 및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빛나는 해찬양짓말 마을만들기 사업입니다. 청소년 스스로 지역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주체적인 시민이 되는 것이지요.
청소년들이 마을을 직접 꾸며나가는 길거리 공공미술 프로젝트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도로 바닥에 붙어 흉물이 된 껌딱지에 그림 그리기, 벤치에 그림을 그리고 밤에는 불빛이 나오도록 꾸며 예술로 승화시키는 작업, 계단과 가로수 경계석에의 스트리트 아트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꾸준히 발전되길 바랍니다.
4. 앞으로의 발전 방향은 어떻게 되나요? 한 아이를 키우려면 한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지요. 저희 사업은 청소년이 주도하되 지역 주민, 유관단체가 함께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돕습니다. 청소년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마을, 어두운 음지를 햇살가득한 마을로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공공미술 프로젝트 등도 꾸준히 추진해 청소년들이 지역 소통 문화의 주체로 자리매김하려고 합니다. 성남시 청소년 여러분, ‘양문집’에 놀러 오세요! 양지동청소년문화의집 031-729-9800 취재 이훈이 기자 exlee1001@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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