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어떤 간식을 고르는 지를 관찰해 보았다. 그 결과 어린이들이 선택한 식품은 모두 가공식품이었다. 

이를 국제소비자기구(Consumers International)가 제안한 영양성분지침에 따라 분석해 보았더니 대부분 高당, 高지방, 高소금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부분의 어린이와 부모들은 간식을 선택하면서 식품에 표시된 영양성분을 확인하지 않고 있었다.

국제비만관리협회에 따르면 세계 1억5,500만 어린이가 과체중이고, 이중 약 20% 정도가 비만이 라고 한다. 이는 먹을거리와 관계가 깊다. 특히 어린이들이 즐겨먹는 정크 푸드는 지방·당·소금 함량이 높아서 건강에 좋지 않고, 이러한 식습관은 후에 성인병으로 이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도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어린이 비만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앞으로는 어린이 간식을 고를 때 영양성분 표시를 참고할 것을 권고한다. 다만 영양표시가 1회 제공기준량으로 돼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과자류의 경우 1회제공량이 30g(제공량 범위 20~59g)으로 되어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린이들이 과자 1봉지를 한 번에 섭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영양표시가 어린이 영양섭취기준에 따른 것이 아니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성남소비자시민모임 756-98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