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픽사베이>
이번 추석 보름달은 올해 볼 수 있는 마지막 ‘슈퍼문’이라고 한다. 달은 오랜 시간 인류에게 신비로운 존재로 여겨져 왔다. 매일 조금씩 변형되며 빛을 발산하는 달에 매료된 인류는 달을 숭배하기도 하고 달의 불가사의한 힘을 빌려 소원을 이루고자 가장 크고 밝은 달을 기다리기도 한다.
달은 음악가들에게도 노래하고 싶을 만큼 매혹적인 대상이다.
600곡이 넘는 가곡을 작곡한 슈베르트는 은빛을 쏟아내는 달의 사랑스러움을 노래하기도 하고(<달에게>), 밤하늘에 떠올라 세상 곳곳을 비추는 달을 보며 이방인으로 떠도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기도 한다(<방랑자가 달에게>).
멀리 떨어진 연인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달도 있다.
“부드럽게 간청하는 나의 노래는 어두운 밤을 뚫고 그대를 향하네. 고요한 저 숲속으로, 나의 연인이여, 내게로 와주오!”(슈베르트 <세레나데>)
가사는 없지만 선율만으로 달밤의 정서를 전하는 작품도 있다.
‘야상곡’이라 불리는 녹턴 중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쇼팽 <녹턴 2번>, ‘달빛이 흐르는 어느 아름다운 봄날 저녁 꾸는 꿈’을 표현했다는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2악장 ‘로망스’, 인상주의 작곡가인 드뷔시의 <달빛>,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
또 다른 달의 모습을 노래한 작곡가도 있다.
현대음악의 문을 연 쇤베르크의 멜로드라마 <달에 홀린 피에로> 중 7번 ‘아픈 달’, 베를리오즈의 가곡 <묘지에서의 달빛>.
달을 노래한 다양한 클래식 음악 중 올해 추석 보름달에 어울리는 음악은 누구의 작품인지 골라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 유튜브에 ‘비전성남.음악칼럼. 달에게’를 입력하면 달을 노래한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취재 조윤수 기자 choyoonsoo@gmail.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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