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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백배 즐기기 - 성남시계 산행

  • 관리자 | 기사입력 2009/09/25 [17:37]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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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계 산행, 터벅터벅 영장산 걷기
 
파란 하늘과 가을 햇살, 우리가 살고 있는 뒷산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성남시계지도를 따라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행복과 건강을 듬뿍 얻을 수 있다. 그 중에서 새마을연수원을 뒤쪽으로 영장산을 오르고, 큰매지봉(맹산)으로 해서 작은 매지봉과 종지봉을 지나 야탑동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계획해 본다.

새마을연수원 뒷길로 해서 완만한 길을 따라 오르는데 아직 여름의 끝자락이라 땀이 목덜미를 타고 후줄근하게 흐른다. 목 밑으로 스치는 바람이 기분을 상쾌하게 하고, “봄볕에는 며느리를 내보내고 가을볕에는 딸을 내보낸다”는 옛말이 왜 생겼는지 알 것 같아 배시시 웃음이 나온다. 

40여 분을 오르니 큰매지봉 정상(414.2m)에 올랐고, 거기에서 산악자전거를 타는 일행을 만났다. 코스가 험하지 않기 때문에  온 가족이 함께 오를 수 있다.
여기서부터는 산을 오른 등산객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모두 건강한 웃음을 띤 밝은 모습이다. 완만한 능선길이라 천천히 심호흡을 하면서 소나무향을 흠뻑 마실 수 있는 코스로 1시간 정도 걸린다.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장소도 여러 곳 있다.

숲 아래에 있는 의자에 앉아 행복해 보이는 할아버지와 손자가 우리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주말이면 5살 난 손자 병헌이를 데리고 산행을 즐긴다는 이윤호(이매동) 씨는 “도시생활로 메마르기 쉬운 정서를 가다듬고, 자연을 통해 호기심과 궁금한 것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놀이와 운동 삼아 손자와 영장산을 자주 찾는다”고 말한다. 할아버지를 따라나선 병현이는 토종다람쥐를 본 것을 무척 신기해하며 “벌과 호랑나비, 나무에 기어다는 개미도 보았다”고 지친 기색 없이 즐거워한다. 

종지봉을 지나 내려오는 길에는 소나무 숲길이 이어지고, 거의 다 내려와서 왼쪽으로 원두막이 보이는데 자연생태교육장인 ‘반딧불이자연학교’가 있다. 매주 일요일 3~4시에는 ‘해설이 있는 영장산(맹산) 둘러보기’ 프로그램(문의 702-5610)에도 참가해 볼 수 있다.
먼 곳을 가지 않더라도 가족과 휴일을 보내며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는 산이 가까이에 있어서, 좋은 가을을 보낼 수 있다. 


Tip 올렛길
*교통편 : 테크노파크 ↔ 야탑역(맹산), 새마을연수원 입구 ↔ 새마을연수원(율동) 시내버스 및 마을버스 수시 운행
*올레길 코스 : 율동(서현동) 새마을연수원 → 영장산(큰매지봉 정상) → 태전리(태봉) → 장지리 → 경안장(광주시청)
낙생면 돌마리였던 시절 판교, 분당, 수내, 머내, 궁내, 백현, 삼평, 봇들 마을 사람들은 경안장(광주시 소재) 가는 길이 험해서 서너 명씩 모여 장을 보러 다니던 옛길이기도 하다.


장영희 기자 essay45@hanmail.net
고정자 기자 kho64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