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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자! 토론하자! 그리고 즐기며 실천하자!”

2019년 금곡동 주민총회, 탄천변 금곡공원서 열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9/05/27 [14:24]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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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금곡동 주민총회     © 비전성남
 

오월의 햇살이 따갑다. 주민들은 응달을 찾아 나무 아래로 모여 마을 이야기에 한창이다. 5월 25일 탄천변 금곡공원에서 제1회 금곡동(동장 홍철기) 주민총회가 열렸다.

    

이번 주민총회는 금곡동마을계획단(단장 최명재)이 주관·주최한 최초의 열린 주민총회로 마을주민과 마을계획단, 유관단체원은 관심과 기대를 안고 공원으로 모였다.

    
▲ 그동안 꾸준히 준비해온 금곡동 마을계획단 활동     © 비전성남

 

최명재 단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 금곡동은 2018년 분당구를 대표해 마을계획단 시범 동으로 선정돼 오늘에 이르기까지 마을계획단을 모집하고, 마을탐방을 하고, 마을의제를 선정하는 과정을 거쳐 오늘 주민총회를 열게 됐다. 총회결과로 선정되는 안건이 목표한 결과를 이룰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기를 부탁한다”면서 분과별 의제를 발표할 때마다 금곡동을 위해 그간 노력하신 4개 분과원들에게 박수로 격려해 주기를 당부했다.

    
▲ 개회사에 이어 마을계획단 경과보고를 하는 최명재 마을계획단장     © 비전성남

 

이어서 최 단장은 지난해 10월 단원모집, 11월부터 교육, 12월 마을계획단 발대식을 가졌다며  4개 분과 25명이 분과별 자체회의, 전체회의, 마을탐방을 하면서 주민 참여를 이끌어냈다고 경과보고를 했다.

    

이날 김병욱 국회의원을 대신해 왕홍곤 보좌관과, 이나영 경기도의원, 조정식, 김영발, 서은경 성남시의원이 참여해 주민총회에 참석한 주민들을 격려했다.

    
▲ 주민총회에 참석한 내빈과 주민들     © 비전성남

 

홍철기 금곡동장은 “금곡동 마을계획단 위원들이 늦은 시간까지 모여 의논하고, 마을을 돌아보면서 문제점을 도출하고 방법을 찾아 의논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 받았다”고 했다.

    
▲ 주민들에게 인사하는 홍철기 금곡동장     © 비전성남

 

4개 분과의 자치계획 발표가 시작됐다.

    
▲ 미금역 주변 환경 개선사업을 제안하는 '살금살금 분과' 김창균 분과장과 위원들     ©비전성남

 

첫 번째로 미금역 주변 주차환경 개선을 제안한 ‘살금살금(살고 싶은 금곡동) 분과’ 김창균 분과장이 발표했다.

 

‘살고 싶은 금곡동, 살고 싶은 금곡동’을 ‘살금살금’ 분과로 표현했다면서 6개월 동안 수차례 마을을 돌아보며 최우선으로 미금역 주변 교통환경을 주제로 마을의 안전이 현장의 답이라는 현실 문제를 찾아냈다고 했다. “마을은 희망이고, 마을은 우리의 미래입니다”라며 주민의 안전을 지킬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 궁안마을 입구 꽃밭가꾸기 사업을 제안하는 '궁내동 분과' 김효선 간사     © 비전성남

 

두 번째는 궁안마을 입구 꽃밭 가꾸기 제안을 들고 나온 ‘궁내동 분과’ 김효선 간사가 발표를 했다. 

    

궁내동은 금곡동의 고속도로 건너편에 자리한 마을로 엄마가 아기를 품은 형상을 한 궁안마을, 궁내동은 역사적인 마을이지만 지금은 인구밀도가 비교적 낮은 마을이다. 이곳에 야생화 정원을 꾸밀 계획이라고 한다. 궁안마을 예쁜 꽃밭 조성을 위해 응원해 달라며 분과위원들과 구호제창 퍼포먼스를 펼쳤다.

    
▲ 마을 커뮤니티센터 공간조성 사업을 제안하는 '교육 분과' 이찬종 분과장과 위원들     © 비전성남

 

세 번째로 마을커뮤니티센터(작은도서관, 북카페 등) 조성을 제안한 ‘교육 분과’ 이찬종 분과장이 발표를 이어갔다.

    

“도서관이 마을놀이터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하면서 북카페도 운영해 일자리 창출로도 연결하고 싶다”는 이찬종 분과장은 문화강좌도 개설, 학교 밖 학교 역할도 할 수 있는 커뮤니티공간에서 ‘신나는 마을, 창의적인 마을, 활력 있는 마을, 소통하는 마을, 최고의 교육마을’의 꿈을 펼치고 싶다고 제안했다.

    
▲ 탄천 생태학습장 조성사업을 제안하는 '꽃길 분과' 김윤학 분과장과 위원     © 비전성남

 

네 번째는 ‘꽃길 분과’ 김윤학 분과장이 탄천 생태학습장 조성을 위한 제안을 마지막으로 발표했다.  

    

“함께 시작한 분과위원들이 도중하차해 분과원을 더 모집하고 있다”며 “주변 자연환경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주변에 꽃을 심고 물을 주고 있다. 생태텃밭, 꽃길, 탄천체험장 등 학생들이 체험할 수 있는 ‘탄천 생태학습장’을 조성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 주민투표에 직접 참여하는 금곡동 주민     © 비전성남
▲ 주민투표 사업 결정에 직접 참여하는 금곡동 주민들     © 비전성남

 

드디어 주민투표가 시작됐다. 발표 전 제안 투표용지를 선택해 투표함에 넣는 방식이다. 354명이 투표해 142표를 받은 살금살금분과의 미금역 주변 주차환경 개선 제안이 채택됐다. 최명재 마을계획단장은 성남시에서 지원받은 1천만 원 예산을 살금살금분과에 전달했다.

    
▲ 354명 투표, 142표로 사업비를 받은 금곡동 '살금살금 분과'     © 비전성남

 

금곡동 주민총회는, 주민자치가 보다 발전된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하는 주민들의 바람을 안고 오후 3시부터 시작돼 오후 7시경 주민투표를 마치고 최종사업이 선정되면서 끝이 났다.

    

이날 금곡동 주민총회를 지켜본 최영임 통장협의회장은 “처음에는 단어조차 생소했지만 열 번이 넘는 회의에 참여하며 마을 의제를 찾아내고 의논하면서 더 관심 갖게 됐다. 교통이 혼잡한 미금역 주변이 서로의 이해와 협조로 잘 정리되면, 주민들 안전과 생활의 편리함을 실감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 정자청소년수련관 댄스동아리'홀릭'등 5개 팀이 공연을 펼쳐 마을과 함께했다.     © 비전성남

 

이날 포토존, 3D펜 체험, 머그컵 만들기, 버튼 만들기 외에도 정자청소년수련관 소속 청소년 댄스동아리 루나틱, 포커스, SOB, Attention, 홀릭 등 5개 팀이 공연에 참여했고, 주민총회를  축하하는 평양예술단 공연도 있었다.

    
▲ 축하공연을 한 평양예술단     © 비전성남

 

마을계획단에 선정됐을 때, 어디부터 손을 대야할지 계획단을 꾸리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금곡동과 궁내동이 하나돼 2019년 마을계획단 사업이 마무리될 때쯤이면 한결 더 살기 좋고 안전한 마을로 발전해 있을 것으로 주민들은 기대한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