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월), 성남시청 건너편에 위치한 성남시민농원(중원구 성남동 4827번지)에서 ‘농작물 체험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감자 캐기 행사’가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이날 감자 캐기 행사에는 오전에 6개 기관 201명, 오후에 4개 기관 40명이 참가해 총 241명의 아동과 학생들이 감자 수확의 즐거움을 느끼도록 계획됐다. 오전에 5곳 어린이집과 유치원(성남푸른유치원, 예은유치원, 요한어린이집, 아이파랑새어린이집, 선경어린이집), 1곳 초등학교(성수초등학교)가 신청해 그들과 감자 캐는 현장을 함께했다.
성남푸른유치원 아이들은 감자를 직접 캐보기 전, 시원한 그늘막 아래에 모여서 감자에 대해 선생님의 설명을 들었다. “감자 심어본 적 있는 친구~?” “유치원에서 심었어요~.” “친구들~ 감자는 어떻게 심었어요?” “감자는 그냥 심었어요.”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이미 감자를 심은 경험이 있어 바로 정답을 맞힌다.
당근은 씨앗을 심어 키우지만 감자는 잘라서 그대로 땅 속에 묻으면 수확할 수 있다는 설명과 함께 이날 수확하는 감자는 올해 3월에 심은 것으로 장마 전에 수확해야 썩지 않은 감자를 캘 수 있다고 알려 준다.
감자는 품종에 따라 노란빛, 빨간빛, 보랏빛이 나는데 오늘 캐는 감자는 약간 보랏빛이 나는 ‘수미감자’라는 품종이라고 한다. “먹지 말아야 할 감자가 있어요. 어떤 감자일까요?” “썩은 감자요!” 썩은 감자도 먹지 못하지만 햇빛에 노출돼 초록색으로 변한 감자는 독성이 있어서 초록색으로 변한 부위를 잘라 내고 먹어야 한다.
감자에 대한 설명과 감자 캘 때 주의사항을 알려준 후 바로 텃밭으로 향한다. 아이들이 감자 캐는 재미가 쏠쏠한지 앉은 자리의 감자를 다 캐고는 다른 자리로 이동해 또 감자를 캔다.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구슬땀은 아랑곳도 않는다. 자루와 바구니에는 이미 감자가 한 가득이다.
감자 수확을 끝내고는 다시 그늘막으로 돌아와 자신이 수확한 가장 큰 감자를 들어 보이며 서로 자랑도 한다.
준비된 찐 감자를 먹으며 “선생님, 감자가 맛있어요~”를 외친다. “저 이 껍질 맛있어요!”라며 껍질까지 잘 먹는 아이들이 건강해 보인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아이들은 아직 호미를 사용하기가 어려워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맨 손으로 감자를 캤지만 성수초등학교 학생들은 호미를 들고 진짜 농부처럼 감자를 캤다.
호미질도 제법 잘하고 힘도 좋아 자루에 가득 든 감자도 번쩍 들어올린다.
정오가 되기 전 감자 캐기를 모두 끝낸 어린이집과 유치원 원생들, 그리고 성수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각자 들 수 있을 만큼의 감자를 봉지에 담아 돌아갔다. 성남시민농원 농작물 체험의 첫 행사인 감자 캐기는 6월 24일(목)까지 진행된다. 이번 행사 담당자인 성남시농업기술센터 도시원예팀 김은정 주무관은 “농작물 체험 행사를 통해 도심 속 아이들이 일일 농부가 돼 농작물을 수확해 보는 귀중한 경험의 기회를 주고 땀 흘려 수확하는 기쁨과 노동의 고귀함을 알았으면 좋겠다”며 이번 행사의 의미를 전했다. 성남시민농원의 농작물 체험 행사는 6월 감자 수확을 시작으로 7월 옥수수, 9월 고구마, 10월 김장 채소인 무수확 등 계절별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취재 조윤수 기자 choyoonsoo@gmail.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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