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가습니다(반갑습니다), 감사하니다(감사합니다)!” 서툰 한국말이지만, 최선을 다해 발음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학생 14명과 지도자 5명이 6월 24일 오후 3시,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Monument Park High school 학생들이 성남을 찾았다. 성남시청 홍보관, 성남시의회 본회의장 견학을 통해 성남의 문화와 역사를 배우고, 성남시청소년행복의회(이하 행복의회) 청소년 의원들과 교류하기 위해서다.
“우와!” 홍보관은 청소년들의 탄성과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얼굴을 인식해 출입문을 열고, 기분에 따라 형형색색 바뀌는 조명 등을 만날 수 있는 스마트홈체험관, 성남시의 드라마 영화촬영장 소개, 3D 트릭아트 사진 찍기도 인기였다.
라운딩을 마친 후에는 시의회를 견학하며 박문석 의장과 차담을 갖고, 인근 성남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로 이동해 교류활동을 펼쳤다. 한국과 성남을 소개하고, 남아공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같이 퀴즈 게임을 하며 대화도 많아졌다.
남아공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발전한 나라 중 하나다. 인종분리정책(아파르트헤이트)으로 고통받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4명이나 배출할 정도로 인권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Monument Park High school은 수도 케이프타운에 있고, 글로벌리더십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유일한 학교다. 해외 교류활동도 활발한데, 올해에는 3주 일정으로 한국에 왔고, 청소년의회 활동이 활발한 성남시청소년들과 교류하고 싶어 성남시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남아공 청소년들을 인솔한 이규성 선교사는 “다양성을 인정하며 발전하는 남아공 학생들과 성남시 청소년들이 꾸준히 교류하며 성장하길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
“저는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 회원인데, BTS는 남아공에서도 인기가 많아요. 성남에서 우리를 친절히 맞아줘 고맙고, 여기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뻐요. 오늘 만난 성남 친구들과도 BTS 이야기를 하면서 금방 친해졌어요.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싶은 꿈도 생겼어요. 꼭 다시 한국에, 성남에 오고 싶어요. 성남, very good!”(Monument Park High school 학생 크리스티나) “남아공에서 한국에 영어교사로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도 5년 전에 진해에 와서 1년 정도 근무했어요. 다시 한국에 와서 기뻐요. 성남시청소년재단을 보니 선생님들도 열정적이고 프로그램도 정말 훌륭합니다. 특히 방과 후 레크리에이션 활동, 진로교육 수업이 참 좋네요. 남아공에는 아직 진로교육이 없는데, 많이 배우려고 합니다.”(Monument Park High school 역사 교사 욜란디)
“행복의회가 이제 네 번째 기수로 접어들었는데, 외국 청소년들이 방문해서 교류한 것은 처음입니다. 시험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남아공 친구들맞이에 애쓴 행복의회 청소년 의원들이 정말 대견하고, 앞으로 더욱 활발한 교류와 소통이 이뤄지는 시작점이 되길 소망합니다.”(성남시청소년재단 김마리 청소년지도사)
“처음에는 생각만큼 영어를 잘 말하지 못했는데, 같이 퀴즈도 풀고 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극복했어요. 다른 나라의 친구들과 토론하고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정말 귀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앞으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로도 소통하기로 했어요. 행복의회 활동으로 넓은 시야를 갖게 돼 보람이 큽니다. 미래지향적인 공동체 활동과 국제교류에 더욱 힘쓰려 합니다.” 성남시청소년행복의회 청소년 의원들의 포부가 희망차다.
취재 이훈이 기자 exlee1001@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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