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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하는 알록달록 다문화콘서트 열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9/07/01 [21:02]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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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끝에서 모두 다시 만나면, 우리는 또 다시 둥글게 뭉게구름 되리라!”
 

6월의 마지막을 보내는 일요일 저녁나절, 성남시청 온누리실에 울려 퍼진 다문화어린이합창단 ‘아름드리’ 음악회는 관객들에게 가슴 뭉클함을 안겨 주며 힘찬 응원의 박수를 받았다.

    
▲ 각국의 의상을 입은 다문화어린이합창단 '아름드리'     © 비전성남

 

사단법인 다문화어린이합창단 ‘아름드리’를 이끄는 윤금선 이사장은 “아이들의 목소리에서 꿈과 소망이, 그리움이, 우주 속 하늘이, 가슴 넓은 바다가, 땅의 따사로움이 느껴진다. 다문화합창단 아름드리는 서로 틀림이 아닌 다름을 보여주고, 우리 주변의 바람 불고 해지는 것만큼  사소함 속으로 들어올 수 있는 따뜻하고 특별한 음악회를 준비했다”고 인사말을 했다.

    
▲ 인사말을 하는 윤금선 이사장     © 비전성남
▲ 순서를 기다리는 합창단 아이들과 윤금선 이사장     © 비전성남

 

판교청소년오케스트라(지휘자 박정현)의 아름다운 공연으로 문을 열자 다문화어린이합창단(단원 30명) 24명이 각 나라의 의상을 갖춰 입고 무대에 올랐다. 아름드리송, 뭉게구름, 칸타테 도미노, 고향의 봄, 꿈을 꾼다 등 율동을 함께하며 부르는 노래는 함께한 가족과 시민들 가슴에 행복을 선사했다.

    
▲ 판교청소년오케스트라단의 공연     © 비전성남
▲ 다문화어린이들의 공연에 김미연 님이 까메오 출연해 수화공연을 하고 있다.     © 비전성남

 

동서울대 실용음악과 학생들의 ‘Let it go’ 공연 때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함께할 수 있어서 관객들이 하나가 됐다. 소프라노 민나경(IL BACIO, 자화상), 테너 최용호·바리톤 우정훈(O sole mio) 음악가도 아름드리합창단의 공연을 축하했다.

    
▲ 동서울대 실용음악과 학생들의 'Let it go' 공연     © 비전성남
▲ 만화영화 주제곡을 부르는 동서울대 학생들     © 비전성남

 

판교청소년오케스라와 다문화어린이합창단의 협연(바람의 빛깔, 아름다운 세상)으로 ‘음악으로 세상을 바꾸는 꿈’을 꾸며, 마음으로 다함께 부르는 ‘붉은 노을’처럼 6월의 마지막해가 졌다.

 
▲ 아름드리합창단, 동서울대 학생들, 판교청소년오케스트라단의 협연     © 비전성남
▲ 박정현 쥐휘자와 함꼐 즐겁게 합창을 하는 모습     © 비전성남

 

공연장에서 만난 박문규(50·수진2동) 씨는 결혼도 하고, 딸의 공연을 볼 수 있어서 행복하고 좋다고 했다.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 시에서 성남으로 시집 온 지 11년이 됐다는 주은(수정초 4)이 엄마는 딸의 공연을 지켜보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남편에게도 더 잘하고 가족의 희망인 주은이 뒷바라지 잘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소망이라고 했다.

    

방글라데시 의상을 멋지게 차려입은 엄마와 딸의 행복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대학을 다닐 때 방글라데시 대학교에 봉사단으로 왔던 남편을 만났다는 줄리(상대원1동) 씨는 2001년 결혼 후 2002년 한국으로 왔다고 한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했지만 지금은 어린이집에서 영어강사를 한다. 항상 행사장이나 외출할 때 방글라데시 전통 옷(쓰리피스)을 입는다고 했다.

    

오빠가 먼저 아름드리합창단에 있었던 인연으로 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줄리 씨의 딸 최수화(중원초 5) 학생은 아름드리합창단이 참 멋지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 방글라데시에서 한국으로 온 졸리 씨와 딸 최수화 어린이     © 비전성남

 

‘아름드리’에는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몽골, 멕시코, 온두라스, 방글라데시, 미얀마, 중국, 한국 등 다양한 국가의 다문화가족과 일반가정 어린이 30여 명이 함께하고 있다.

    

“때로는 타인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때도 있지만 대한민국이 이제 내 나라이기 때문에 세상이 꿈과 희망으로 촉촉해졌으면 좋겠다”는 것이 많은 다문화가족의 바람이다. 그들의 간절한 소망과 꿈이 이뤄지는 그날까지 함께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응원해 주면 좋겠다.

    
▲ 다문화 어린이 내빈 가족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 비전성남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