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전(心田) 이석기 선생 헌정음악제

7월 13일 시청 온누리홀서 열려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9/07/14 [16:07]

 

7월 13일(토) 오후 5시, 성남시청 온누리홀에서 ‘심전(心田) 이석기 선생 헌정음악제’가 열렸다.

 
▲  '심전 이석기 선생 헌정음악회' 프로그램   © 비전성남

 

고 이석기 선생을 위한 ‘헌정음악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이석기기념사업회(회장 주익수) 주관으로 심우만돌린오케스트라(단장 이선희), 성남만돌린오케스트라(단장 제갑정), 정자만돌린앙상블(단장 임숙남)이 모여 만돌린을 통해 사랑과 봉사를 전한 이석기 선생의 뜻을 기렸다.

    
▲ 2018년 헌정음악제 팸플릿에 담긴 이석기 선생의 모습과 이야기     © 비전성남

    

한평생 교육자이던 심전 이석기 선생은 서라벌예대 졸업 후 음악교사로 40년을 교육계에서 봉사했다. 음악교사로서는 학생들의 관현악 악기 연주를 통한 정서 함양에, 경기도음악협회장을 역임하면서는 지역사회 음악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 헌정음악제 첫 번째 순서인 ‘꿈이 크는 아이들’ 무대 모습     © 비전성남
▲ 삼우만돌린의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 연주     © 비전성남

    

교직 퇴임 후 만돌린 외길인생을 산 이석기 선생은 일본 유학시절 만돌린앙상블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최초 만돌린앙상블오케스트라를 창단했고, 수원 심우만돌린앙상블, 성남만돌린오케스트라, 분당만돌린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정자만돌린오케스트라 지휘를 마지막으로 2014년 5월 11일 90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 사회자의 역할도 함께한 홍장미 지휘자와 성남만돌린오케스트라의 연주 모습     © 비전성남
▲ 이석기기념사업회 회장이기도 한 주익수 지휘자와 정자만돌린앙상블     ©비전성남

 

스승의 기일이면 잠들어 계신 남양주를 찾아 추모연주를 하던 제자들이 이석기기념사업회(회장 주익수)를 만들어 지난해 경기도 지원으로 첫 헌정음악제를 열었다. 이석기기념사업회는,  20여 년 전부터 전 분당 지역을 돌며 무료 강좌를 시작으로 만돌린의 매력을 전파한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매년 또는 격년의 헌정음악제, 이석기 선생의 작곡 및 편곡 작품 복원, 이석기 선생 노래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 헌정음악제 시작 전 이석기 선생의 다섯 자제 분들과 그 가족들의 기념촬영     © 비전성남

 

이날 헌정음악제는 이석기 선생의 가족들이 함께해 더 뜻깊은 연주회였다. 이석기 선생 헌정음악제 날이 마침 이석기 선생 부인의 기일이어서 해외에 거주하는 선생의 자제들이 모두 참석할 수 있었다. 이석기 선생의 다섯 남매 중 막내아들과 딸이 연주가 끝난 홀에 마지막까지 있어서 잠깐 이석기 선생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 만돌린콰르텟서울의 연주     © 비전성남

    

이석기 선생의 다섯 자제 중 유일한 딸인 이유경 씨는 “생활 속에서 즐기는 음악을 하라는 아버지의 말씀이 기억난다”며 “아버지의 제자들이 5년 전부터 매년 아버지 기일에 찾아와 추모연주를 해 주시고 또 작년부터는 연합팀으로 헌정음악회를 열어 주셔서 너무 뜻깊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 바리톤 이진용이 이석기 선생의 편곡 작품을 노래하고 있다.     © 비전성남

 

이날 헌정음악제는 심우만돌린오케스트라(지휘 조태수), 성남만돌린오케스트라(지휘 홍장미),  정자만돌린앙상블(지휘 주익수)이 각각의 무대와 연합무대(지휘 조태수)를 마련했고 초대 연주로 어린이 중창단 ‘꿈이 크는 아이들’(노래지도 이연정), 만돌린콰르텟서울, 바리톤 이진용이 함께했다.

    
▲ 연주 팀들의 연합무대     © 비전성남

    

연주 후반부는 이석기 선생의 편곡 작품들과 선생이 작곡한 ‘호반에서’라는 작품이 연주됐다.

    
▲ 연주가 끝나고 연주팀들과 이석기 선생 가족들의 무대 위 기념촬영     © 비전성남

    

분당의 젖줄인 탄천을 노래한 ‘탄천의 봄’, ‘탄천의 가을’을 비롯해 작곡집 <님의 노래>와 우리 민요 만돌린 편곡 작품들을 남기고 떠난 이석기 선생을 기억하며 선생의 따님 말처럼 선생이 뿌리고 가신 민들레 씨앗이 싹을 틔우고 자라 곳곳에서 또 다른 생활 속 음악인들이 넘쳐나길 기대해 본다.

    

    

취재 조윤수 기자 choyoons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