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대학교에서 단대오거리를 잇는 금빛로 금광2동 상권은 1970년대, 사람들이 터를잡으면서 하나둘 들어서기 시작했다. 금빛로 대로변과 주택가로 이어지는 골목상권에는 맛있는 냄새를 따라 걷는 학생들의 발걸음과 함께 오래된 이웃들의 이야기가 흐른다. 상권 소식이 담긴 상인회장의 자전거페달은 언제나 바쁘다.
아는 그 집의 편안함
3개의 버스정류장을 품고 신구대학교를 비롯해 초·중·고가 밀집된 지역 특성상 상권이용고객은 학생들과 주택가에 거주하는 이웃들이다.
이용고객이 크게 변하지 않은 덕분인지 10년 이상 전통을 가진 상가가 유독 많다. 포청천 중화요리와 그랑나랑 순대볶음, 삼겹살과 백반의 초원식당, 모던종합기획의 간판가게, 다정이네 집밥식당, 언니네 즉석 떡볶이, 크레마 카페, 월드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상가들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충용 금광2동 상인회장(크레마 카페)은 “골목상권은 전통시장처럼 구획된 상권이 아니다 보니 이용하기에 다소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상권에서는 편리함을 대신해 오래된, 익숙한 곳에서의 편안함을 소비자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
▲ 금광2동 상인회 상호명을 알리는 바닥광고 고보라이트 (월드유통, 초원, 해피플라워 등) © 비전성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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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로 금광2동 상권은
2015년 상인회가 결성되면서 해마다 ‘노다지 축제’를 열어 주민들과 소통을 이뤘다. 6월엔 ‘소규모상권 환경개선 지원사업’에 선정돼 주택가로 이어지는 상권 곳곳에 바닥광고용 고보라이트(홍보용 빔프로젝트)를 설치했다. 고보라이트 1개에 주변 4개의 상가 상호명이 빛 그림으로 바닥을 비춘다. 신기한 듯 눈길을 주고 가는 이가 많다.
상인들은 “상호명이 담긴 빛 그림은 상권홍보는 물론 다소 어두운 골목을 환하게 밝혀 안전에도 한 몫 거든다”고 말한다.
상인회는 1회성 행사보다는 상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장기적 사업에 주안점을 두고 고민한다. 3곳 버스정류장을 잇는 거리에 형성된, 50년 된 골목상권을 이끄는 상인회장은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안부를 나누고 소식을 전하며 친목을 다진다.
신구대학교에서 단대오거리까지 금빛로 거리에 놓여진 ‘금광2동 상권’에는 오래된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이 있다. 상인과 주민, 학생들이 어울려 왁자지껄 북적북적한 금빛 상권을 만들어간다.
취재 윤현자 기자 yoonh1107@naver.com
취재 김미진 기자 qeen03@hanmail.net
▲ 신구대학교 사거리에서 바라본 금광2동 상권 © 비전성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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