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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실천, 지구를 살린다!] 아낌없이 주는 쓰레기, 도시 광산·유전이 되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9/07/24 [15:23]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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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발달과 함께 인류는 새로운 종류의 쓰레기를 대량생산하고 있다. 더 이상 매립할 곳을 찾지 못하고 골칫거리가 돼버린 현대의 쓰레기들. 그러나 철저한 분리수거로 모아진 쓰레기와 과학이 만나면 도시는 금광이자 유전이 된다.

석탄과 다이아몬드가 구조만 다른 탄소결정체이듯 석유와 플라스틱도 똑같은 원료다 보니 오랜 연구 끝에 폐플라스틱 석유화기술이 현실화됐다. 깨끗하게 분리수거된다면 폐플라스틱 쓰레기가 석유를 뽑아내는 유전으로 변신할 수 있다.

또 휴대폰에는 금과 팔라듐 등 16종 이상의 금속이 있다. 버려진 휴대폰이 제련업체에 넘겨져 처리과정을 마치면 폐휴대전화 1만 대에 해당하는 1톤에서 금 400g, 은 3kg, 구리 100kg, 주석 13kg, 니켈 16kg, 리튬 5kg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천연광산보다 폐휴대전화 재활용의 채굴생산성이 100배나 더 높다. 예전에는 금광에서 금을 캤지만 현대사회는 도시에서 금을 캘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연간 6,600만 대 폐전기전자제품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분리수거되지 않은 채 일반쓰레기봉투에 버려지고 있어 우리나라의 폐전기전자제품 재활용량은 30% 정도에 그친다. 폐전기전자제품 속에서 금속 자원을 확보하는 데 적극적인 독일과 스웨덴,일본 등과 비교하면 매우 낮다.
 
조금 아깝고 불편하더라도 휴대전화와 소형 전기전자제품을 따로 분리수거해 재활용한다면 자원 확보와 에너지절약, 이산화탄소 절감 등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다. 성남시에서는 폐건전지 25개를 모아 행정복지센터나 종합사회복지관에 가져가면 종량제봉투로 교환해 준다.

원형이 훼손된 것을 제외한 폐전자제품은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대형 전자제품 폐기물)과 재활용업체(소형 전자제품)에서 무상으로 수거한다. 폐전자쓰레기 배출에 적극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 1599-0903  
www.15990903.or.kr 
취재 김기숙 기자   tokiwife@naver.com 
 
분리배출 예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