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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난타팀 ‘레인보우 두들소리

  • 관리자 | 기사입력 2009/11/24 [21:43]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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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향한 특별한 두드림
심장을 두드리는 시원(始原)의 소리가 울린다.
7명으로 구성된 무지개동산 예가원(분당구 야탑3동)의 장애인 난타그룹‘레인보우 두들소리’가 오는  11월 26일(목) ‘장애인 재활기금마련 후원의 밤’ 무대에서의 멋진 연주를 위해 연습이 한창이다.
‘레인보우 두들소리’는 정신지체 장애인들의 숨은 끼와 재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사회복지법인 무지개동산 예가원에서 2002년 창단했다. 

예가원 김윤례 실장은 “좁은 공간에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취미생활을 고민하다가 난타를 알게 됐어요. 53명의 원생 가운데 7명을 선발해 예가원 복지사 선생님들이 전문 강사에게 배워서 다시 이들에게 리듬을 익히고 박자를 셀 수 있도록 가르쳤는데, 처음 1년 동안은 거의 진전을 보이지 않았어요”라며 초창기를 회상했다.“하지만 배우는 것이 더딘 사람들이니 조바심내지 말자 했고, 단순히 흥미와 재능을 이끌기 위해 시작했지만 단 1회 공연일지라도 온 열정과 실력을 다 보여줄 수 있도록 매일 연습했어요. 특히 난타 연주는 개인 기량 못지않게 팀원 간의 호흡이 중요해서 팀원들은 이를 위해 하루에 3~4시간씩 맹연습을 했답니다”라고 덧붙였다.


더딘 연습 끈기로 이겨 150여 회 국내외 공연

10분짜리 연주 프로그램을 익히는 데 1년이 걸릴 만큼 많은 연습시간이 필요한 더딘 이들이었지만 꾸준하게 연습한 결과, 창단 이후 지난 6년간 늘 새로운 내용의 연주로 다양한 국내 행사공연은 물론 미국 시카고?LA, 일본 나고야 초청 순회공연 등 국내외에서 150여 회의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관객들의 호응과 박수가 좋다는 임권택 씨, 무대에 서는 것이 신난다는 남덕현 씨, 난타를 직업으로 생각한다는 민원기 씨, 무대에 서면 더 열심히 하게 된다는 윤병례 씨, 그리고 지금처럼 계속 난타를 하고 싶다는 심진섭 씨, 책임감이 강한 변선재 씨, 언제나 웃는 얼굴인 정향숙 씨 등 7명의 ‘레인보우 두들소리’ 팀원들. 함께할 수 있고, 연주하는 자신이나 공연을 즐기는 이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기에 더욱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다양한 무대에서의 공연을 통해 이들은 수혜자에서 복지 제공자로의 자긍심이 증대됐고, 예술적 잠재능력이 발현돼 사회재활의 효과를 극대화했다”면서 “취미생활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난타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상을 향한 특별한 두드림 ‘레인보우 두들소리’의 무대 위 열정은 오는 11월 26일(목) 오후 7시 코리아디자인센터 컨벤션홀에서 있을‘장애인 재활기금마련 후원의 밤’에서 직접 느낄 수 있다. 김 실장은 “영혼의 밑바닥에서 울리는 독특하고 순수한 두드림, 이들의 기적의 소리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예가원 705-2366
정경숙 기자 chung09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