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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돌핀 Up 동아리 탐방

  • 관리자 | 기사입력 2009/11/24 [21:45]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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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춤으로 스트레스 확 날려버려요♬
터줏풍물패 샤방샤방 각설이

“하나, 둘, 셋, 넷~ 하나, 둘, 셋, 넷~ 디스코, 디스코, 돌리고, 돌리고~” 
대원지구대 뒤편에 자리한 대원근린공원에서 북소리와 함께 울려 퍼지는 소리다. 오전 10시 다소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땀을 뻘뻘 흘리며 연습에 임하고 있는 수상한 주부들을 만났다. 그 주인공들은 바로 ‘터줏풍물패 샤방샤방(이하 샤방샤방 각설이)’(강사 윤희정) 동호회 회원들이다.

한바탕 뛰고 나면 몸도 마음도 젊어져
샤방샤방 각설이는 올해로 3년째 접어든다고 한다. 20여 명의 회원 모두가 중년이 훌쩍 넘은 주부들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풍물에 관심 없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더라고요. 흥이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할 수 있는 풍물이다 보니 하게 됐어요.”, “풍물을 하면 다이어트에도 아주 좋아요”라며 호탕하게 웃는 회원들 중 유일하게 청일점인 임정치랑 씨는 일본에서 살다 왔다. 그는 사물놀이와 징이 특기인데 근래에 각설이를 시작하게 됐다.
윤희정(사진 뒷줄 오른쪽 3번째) 강사는 10년이 넘은 세월 동안 ‘소리’를 한 사람이다. 소리에 남다른 관심이 많았으나 성대에 이상이 생겨 수술을 하고 난 뒤부터 좋아하는 소리를 하지 못하게 됐다고 한다. 그러다 각설이 동호회를 만들게 됐고, 난타공연도 함께하고 있다. 윤 강사는 현재 ‘국립극장모듬북’ 회원이기도 하다고.
각설이를 배운 지 1년이 넘은 전필순, 배옥자 주부와 새내기 고정순 주부는 하나같이 말한다. “한바탕 뛰고 나면요, 운동도 되고 몸도 마음도 젊어지고 스트레스도 확 날아간다니까요.” 이제 두 달 됐다는 신입생 고정순 씨는 “마침 훌륭한 선생님을 만나서 지도를 잘 받고 있어요”라며 연신 몸을 움직인다.

신명나는 공연으로 즐거움 전해
샤방샤방 각설이는 중동과 상대원1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수강하는 주부들로 구성됐다. 신입생도 몇 사람 있지만 회원들 대부분이 수년간 사물놀이 경험이 있는 베테랑들이라고 한다. 보기엔 아무렇게나 춤추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주로 스텝 밟기로 이루어지는데, 다이아몬드?디스코?트위스트?탱고 등 댄스의 모든 동작이 필요하다고.
사랑방문화클럽 회원이기도 한 샤방샤방 각설이는 정월대보름굿?단오굿 등의 공연은 물론  복정동 수정중앙노인종합복지관에서 매달 정기적으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연습은 중동과 상대원1동 주민자치센터에서 하고 있으며, 공연을 앞두고 몇 주 전부터는 맹연습에 들어간다고 한다. 각설이 공연에 관심 있는 주민들은 누구나 언제든지 환영이다.


중동 주민자치센터 729-6637 상대원1동 주민자치센터 729-6737
이길순 기자 eks3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