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주부들의 전유물이라 생각하기 쉬웠던 명절증후군, 하지만 이제는 어린 자녀들도 명절증후군을 겪는다고 합니다. 명절증후군 없이 건강하고 즐거운 추석을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명절증후군이란?
명절증후군이란 명절기간 동안 스트레스를 받아 생기는 여러 증상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 두통과 소화불량, 몸살, 피로감 등의 육체적인 증상과 우울,불안감, 무기력증 등의 정신적 증상을 일컫습니다.
명절증후군은 우리나라의 독특한 문화적 배경에서 생긴 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소 자주만나지못했던 친척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비교적 오랜시간을 같이 보내게 되면서 부담스러운 대화와 상황이 오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명절 내내 쉴새 없이 음식준비와 설거지, 청소를 도맡아 하는 여성은 말할 것도 없고, 남편은 부모님과 아내의 눈치와 잔소리에 마음이 불편합니다.
어린 자녀들은 낯선 환경과 친척들 간 학업성적비교와 입시 관련 질문에 상처를 받고 “취직은 했니”, “결혼은 언제하니” 등 쉴 새 없이 이어지는 곤란한 질문에 마음이 불편한 경우가 많습니다.
화목한 가족환경 만들기
명절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 없는 가족환경 만들기입니다. 성별에 따른 역할과 가족의 형태가 다양하게 바뀌어 가고 있지만, 아직도 명절에는 성별에 따른 역할이 고정돼 있어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보기부터 상을 차리고 마지막 설거지까지, 전통적으로 주방 일은 여성이 전적으로 도맡아 왔습니다. 차례상 준비부터 집안 어른들 삼시 세끼에, 술상에다 과일까지 끝없이 많은 양의 음식을 마련하고 치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러한 육체노동에 더해지는 정신적 스트레스,친정에 가지 못하고 시댁의 눈치를 보는 상황 등이 더욱 여성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합니다. 남성들도 장거리 운전과 교통체증으로 인한 육체적 피로감, 고부·장서 간 갈등과 아내의 잔소리에 정신적 스트레스가 큽니다. 명절이 결코 즐겁지만은 않은 이유입니다.
명절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명절이 오기 전에 부부간 역할 분담을 미리 이야기 나누고, 예상되는 마찰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논의해 보는것이 좋습니다. 성별에 따라 역할을 나누기보다는 가족으로서 같이 부담을 나누며 화목한 가족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친하다는 이유로 지나친 관심과 질문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성적과 취직, 결혼은 누구에게나 스트레스일 수 있는 예민한 주제인 만큼, 가능하면 대화 주제로 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무심한 한마디와 섣부른 위로에 상대방은 쉽게 상처 받을 수 있으므로 잘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근골격계 질환 예방 및 관리방법
명절증후군이 꼭 스트레스로 인한 것만은 아닙니다. 장시간 운전이나 집안일로 근육통이나 관절염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장시간 운전 시에는 1~2시간마다 휴게소나 졸음쉼터에 들러 목, 어깨, 허리 등 뻐근하게 느끼는 부위를 스트레칭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설거지, 걸레짜기, 전 부치기 등의 가사노동으로 과도하게 손목을 쓰는 동작을 반복할 경우 손가락과 손바닥이 저린 손목터널증후군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가사 중에도 주기적으로 손목 스트레칭을 하고, 증상이 있는 경우 가급적 손목을 사용하지 말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하지 않은 경우 휴식만으로도 좋아질 수 있지만, 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진통제나 스테로이드 주사, 수술 등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명절음식은 대부분 열량이 높고 기름지기 때문에 무심코 먹다 보면 과도한 열량을 섭취하게 됩니다. 따라서 기름에 튀기거나 부친 음식보다 나물이나 과일 위주로 드시는 것이 체중관리와 소화기능에 좋습니다. 후식으로 떡과 빵도 많이 먹는데, 이런 음식은 열량이 높고 혈당을 높이기 쉬우므로 특히 당뇨가 있는 분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명절기간에도 적절한 양의 운동을 지속하는것이 좋습니다. 저녁식사 후 가족들과 하루 30분~1시간 정도의 산책, 자전거 타기 등 가벼운 운동으로 소화도 시키고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있습니다.
다가오는 올 추석 명절에는 지금까지 말씀 드린원칙들을 잘 기억하시고, 모두가 명절증후군 없는 건강하고 행복한 추석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