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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이웃을 돌보는 시니어 치매서포터 ‘가치동행’

은행2동 치매안심마을… 정기적 방문, 안부 확인·말벗, 인지활동 지원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9/08/30 [16:36]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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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서포터들. 뒷줄 왼쪽부터 이강덕, 이종윤, 허필란, 김태순, 김옥화, 진상식 어르신  앞줄 왼쪽부터 김은하, 신용해, 박금분, 김덕자 어르신     © 비전성남
 
중원구 은행2동 치매안심마을에는 재가 치매어르신을 방문해 돌보는 시니어 치매서포터 ‘가치동행’이 활동하고 있다.

‘시니어 치매서포터’는 노인일자리를 활용한 지역내 치매노인 돌봄활동이다. 현재 은행2동 치매안심마을에서 활동하는 시니어 치매서포터는 만 60세이상 어르신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2인1조를 이뤄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재가 치매노인 가정을 월·수·금요일 방문해 말벗 서비스 및 조호물품 배송 등의 역할을 하고 치매안심센터에서 교육보조 활동을 통해 치매예방활동을 지원한다.

지난 5월부터 활동해온 진상식 치매서포터는 “생각했던 것보다 안타까운 대상자들이 많더라”며 “나자신이 노인이기 때문에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서로 이해하는 사이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옥화 치매서포터는 “자식이 있어도 치매 어르신이 정말 필요로 하는 것은 말벗”이라며 “자신의 과거부터 자식얘기, 속엣말까지 모든 걸 얘기하시는데 들어주기만 해도 얼굴 표정이 달라진다”고 했다. 치매서포터들은 이구동성으로 치매어르신들은 외로우니까, 대화상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치매서포터들은 자녀들이 직장에 나간 사이 혼자 있어야 하는 치매어르신들을 정기적으로 방문, 안부 확인 및 말벗, 인지활동 지원(컬러링북 활동, 치매예방체조), 후원물품 전달, 산책 동행 등 사회적인 교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있다.

“대상 어르신들이 더 많이 웃으실수 있도록 노력하다 보니까 우리가 더 먼저 웃게 돼서 같이 밝아지고 있다”는 김태순 치매서포터는 “자식보다 더 기다려요. 달력에 다음 방문 날짜를 커다랗게 표시해 놓고 방문을 반긴다”고 말했다.

치매로 판단력도 흐려지고 인지능력도 부족한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주며 같이 가는 아름다운 동행자 시니어 치매서포터들. 이들은 내가 사는 동네 이웃 치매 어르신을 돌볼 수 있어 매우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들의 가치동행 활동은 5월에 시작해 11월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사업 담당자는 “돌봄 부담, 인력부족 등 치매관련사회적 비용 문제를 노인일자리를 통해 해결함으로써 지역이웃이 치매이웃을 돌보는 치매친화 환경조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취재 정경숙 기자  chung09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