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해요! 첨단기업] 판교서 인도 교육환경의 미래를 꿈꾸다

IT 학습 프로그램 개발 스타트업, 태그하이브(주)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9/08/21 [17:03]

▲  김정숙 여사와 인도 학생들에게 ‘클래스 사띠’를 시연하는 판카즈 대표  사진_뉴시스 제공  © 비전성남
 
▲ 태그하이브(주) CEO 판카즈 아가르왈 씨    © 비전성남
 
인도의 1억5천만 명이 넘는 아이들이 공립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출석률이 매우 저조하다. 5학년 학생의 절반 정도가 2학년 수준의 산수 문제를 풀지 못할 정도로 학습 성취도 또한 매우 낮다. 40% 정도의 아이들이 교육 중도 포기로 초등학교를 제대로 마치지 못하고 있으며 상급학교 진학률은 더 낮다. 이런 인도 교육의 개선을 위한 스타트업 태그하이브(주)가 성남시 판교에 있다.

2017년 4월 창업한 태그하이브의 인도인 CEO 판카즈 아가르왈 씨는 학교가 멀고 낙오된 교육환경의 인도 시골마을에서 태어났지만 교육열이 높은 부모님 덕분에 어릴 때부터 교육을 잘 받아왔고 인도의 명문 IIT(인도 공과대)를 졸업했다. 2004년 삼성 장학프로그램으로 서울대대학원에 진학했고 졸업 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이후 미국 하버드대에서 MBA과정을 마친 수재 중 수재다.

판카즈 대표는 최고의 교육을 받았지만 누구보다 인도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잘 알기에 이를 개선하고 싶었다. 태그하이브가 개발한 ‘클래스사띠(Class Saathi)’는 인도의 열악한 교육 인프라에 잘 맞는 솔루션이다. 2018년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의 ‘혁신적 기술 프로그램(CTS)’ 사업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지난해 11월 김정숙 영부인과 인도를 방문했을 때 뉴델리 한 학교에서 김정숙 영부인과 학생들에게 ‘클래스 사띠’를 시연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클래스 사띠는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학생용 Clicker(리모컨)와 선생님·부모님용 앱으로 구성됐다. 선생님용 앱은 학생 출석 확인이 가능하고 학생들이 퀴즈를 풀면 정답률 및 개인별 성취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선생님이 직접 문제를 만들고 교사들끼리 공유도 가능하다. 부모용 앱에서도 학생의 출석 및 과업현황을 확인할 수 있고 부족한 부분은 문제풀이도 할 수 있다.

현재 수학과 과학이 개발됐고 다른 과목들도 개발 중이다. 올해 초 인도의 20개 학교에서 예비시험을 마쳤고 수출을 준비 중이다. 한국에서는 시공미디어와 함께 퀴즈·설문·투표·상호평가·통계 등의 기능을 갖춰 학원·학교·대학수업 등에서 이용 가능한 ‘클래스키’를 개발해 올 6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판카즈 대표는 “아내는 가족이 인도에 다녀올 때 화분에 물을 줄 이웃이 있을 정도로 한국생활을 잘하고, 두 아이들도 한국 친구들과 잘 지낸다”고 유창한 한국어로 만족스런 한국 생활을 자랑했다.

“판교는 기본적인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고 프로세스화 돼 있어 예측하지 못한 일이 일어나지 않아 기업에 좋은 환경”이라며 “내수 시장이 작은 한국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해외 진출을 해야 한다. 판교에서 인도에 진출한 최초의 인도인 CEO로서 잘해내고 싶다”는 희망 메시지도 전했다.

태그하이브(주) : 수정구 대왕판교로 815(시흥동)
판교창조경제밸리 기업지원허브
취재 나안근 기자  95na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