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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함께하는 ‘기억의 역사’

3·1만세운동 100주년 ‘함께 쓰는 독립선언서’ 손글씨 릴레이 캠페인 열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9/08/26 [14:12]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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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함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배지를 만들어요.     © 비전성남
▲ 배지 만들기에 집중하는 어린이들     © 비전성남
 
성남시 공동주택활성화사업으로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특별한 행사가 8월 23일 여수동 센트럴타운 커뮤니티센터에서 열렸다.
 
센트럴타운 ‘이웃회복위원회, 작은도서관이 진행한 ‘기억하는 우리 역사 100년’ 3·1만세운동 100주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배지 만들기 행사가 이어졌다.

    

모두 자기들이 좋아하는 색을 칠하고, 배지가 만들어져 나오는 과정을 재미있게 지켜보는 어린이들은 “일본인한테 피해당한 할머니들을 기억하기 위해 배지를 만들었다”고 했다.

    
▲ 배지를 만들며 할머니들을 생각했어요!     © 비전성남
▲ 기억하는 우리 역사 100년 일본군'위안부'피해자 할머니 배지 만들기     © 비전성남

 

주민들과 함께 배지 만드는 활동을 도와주기 위해 자원봉사 활동을 온 학생들(야탑중 1)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억하기 위한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돼 의미 있는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 단오 행사 때 창포물에 머리 감는 체험부스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는 박한희 학생, 처음이지만 열심인 최수인 학생, 커뮤니티 작은도서관에서 봉사활동을 이어 온 양은서 학생은 주민들이 그린 그림과 배지 재료를 기계에 넣어 완성품을 만들었다.

 
▲ 안중근 의사 이야기를 읽어본 후 손도장 찍기활동     © 비전성남

 

작은도서관 자원활동가들(송기동·권은희·제은숙)이 함께하는 안중근 의사 손도장 찍기 행사는 비닐장갑을 낀 손에 먹물을 묻혀서 찍는 작업을 진행했다.

    
▲ 안중근 의사 손도장 찍기 체험     © 비전성남
▲ 안중근 의사 손도장 찍기     © 비전성남

 

주민들이 함께 쓰는 ‘3·1 독립선언서 손글씨 릴레이 캠페인’은 독립선언서 전문에 45번까지 번호를 정해서 주민들이 글을 이어 쓰는 작업이다. 작은도서관 활동가들이 진행했다.

    

“문장마다 담겨 있는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겨보는 시간이 됐다”는 주민들의 반응이 좋다.

    
▲ 독립선언서 필사를 하는 어린이들     © 비전성남
▲ 어려운 문장이지만 자신이 고른 독립선언서 문장을 써서 보여주는 하지우 어린이     © 비전성남
▲ 독립선언서 필사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 중인 센트럴타운 꿈&휴 작은도서관 자원활동가     © 비전성남
▲ 45번까지 나눠서 필사된 3.1독립선언서  © 비전성남

 

저녁에는 커뮤니티 썬큰광장에서 제2회 마을영화제 “아이 캔 스피크(I Can Speak)” 영화가 시작됐다. 김현석 감독의 이 영화는 배우 나문희·이제훈이 주연이다.

    

20여 년 동안 공휴일만 빼고 동네일을 민원으로 넣어 도깨비 할머니라 이름 붙여진 용기 있는 옥분 할머니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해를 세상에 고발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여기저기서 할머니의 아픔을 공감하는 소리도 들렸다. 미안하다는 그 한마디만 듣겠다던 할머니의 간절한 소망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음을 함께 공감하며 가슴속에 울림을 던져준 영화였다”는 주민지원센터 김경희 지원팀장의 소감이다.

    
▲ '아이 캔 스피크' 영화상영     © 비전성남

 

“되풀이되지 않는 역사를 만들어 가겠다”는 여수동 센트럴타운 주민들이 기억하는 100년의 역사를 돌아본 하루였다.

    

센트럴타운 주민들은 신나고, 새롭고, 행복한 가을맞이 ‘마을 축제 한마당’을 준비 중이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