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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홍 개인전 ‘홍살롱in블록스’

‘홍살롱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9/09/06 [17:00]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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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홍 작가     © 비전성남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예술문화공간 오픈스페이스 블록스(대표 김은영, 이하 블록스)는 <골목으로 들어온 미술> 2019 기획전시 네 번째로, 시각예술작가 이상홍 개인전 <홍살롱in블록스>를 연다.

    
▲ 이상홍 개인전 '홍살롱 in 블록스'     © 비전성남
▲ 이상홍 개인전 '홍살롱in블록스'     © 비전성남

 

이상홍 작가는 세상살이 별별 이야기를 ‘별놈별곡’이라는 제목으로 드로잉 중이다. <홍살롱in블록스>는 ‘별놈별곡’의 드로잉과 오브제 작품 250점을 선보인다. 블록스 세 벽면에 제각각의 작품들이 가득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에서 조형예술을 공부한 이상홍 작가는 ‘조형드로잉’이라는 무규칙 이종격투기 같은 작품들을 만들며, 서로 다른 것들의 접목에서 발생하는 ‘소통 확장 가능성’에 관심을 갖고 있다.

    
▲ 이상홍 작가 개인전 '홍살롱in블록스'     © 비전성남
▲ 이상홍 개인전 '홍살롱in블록스'     © 비전성남

 

이상홍 작가는 독립큐레이터, 출판, 연극배우로도 활동 중이며, 2012년부터는 ‘목적없는 예술을 즐겨 놀기’를 지향하며 특정 소규모 문화공간 <홍살롱>을 운영 중이다. 그는 “예술 장르의 경계를 의도적으로 무너뜨리며 활동하고자 연극과 음악 등의 장르에 지속적으로 ‘조형드로잉’을 접목시키며 소통을 꾀한다”고 한다.

    

이상홍 작가는 서울 종로 <홍살롱>에서 8년간 벌어진 여러 해프닝 중 세 가지를 블록스에서 전시 기간 동안 펼칠 예정이다.    

    
▲ 이상홍 개인전 '홍살롱in블록스'     © 비전성남
▲ 작품을 구매한 김을 작가. 사진_이상홍 작가 제공     © 비전성남

 

먼저 <나는 이상홍 작가다>는 전시 작품들을 크기나 재료와 관계없이 1점당 15만 원에 판매하는 것으로, 예상치 못한 낮은 가격이다. <홍살롱에서 벌어진 낭만적 해프닝>은 전시장 한쪽 벽면에 전시한 100개의 상자들을 개당 2만 원에 판매한다. 이 작가는 상자마다 ‘무엇’인가를 넣어뒀다. 작품과 상자는 매주 목요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이 작가가 직접 판매한다.

    

이상홍 작가는 2015년 11월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무명작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한다며 개최한 공모전 <나는 무명작가다>에 문제를 제기하며, 홍살롱에서 <나는 이상홍 작가다>를 열고 작품을 11만 원에 판매했다.

 
▲ 작품 판매 메모     © 비전성남
▲ '홍살롱에서 벌어진 낭만적 해프닝' . 사진_이상홍 작가 제공  © 비전성남

 

2017년 어느 음악인의 투신자살 뉴스를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파 가만있을 수 없었던 이상홍 작가는 예술가와 작품을 둘러싼 아우라와 허상, 판매와 구매, 관심과 무관심에 대한 역설적 프로젝트로 <홍살롱에서 벌어진 낭만적 해프닝>을 열었다. 

    

<홍살롱in블록스>를 기획한 류병학 독립큐레이터는 “두 개의 프로젝트는 ‘생각하지 못한 우연의 일’이라기보다 한국미술 구조상의 문제로 발생된 것이다. 한국미술계는 학연과 자본이라는 두 축으로 구축돼 거기에 소속되지 못한 미술인은 소외될 수밖에 없다. 이상홍의 <나는 이상홍 작가다>와 <홍살롱에서 벌어진 낭만적 해프닝>은 바로 그 왜곡된 구조에 ‘구멍’을 뚫는 프로젝트”라고 한다.

 
▲ '홍살롱에서 벌어진 낭만적 해프닝'     © 비전성남
▲ '홍살롱 드로잉'     © 비전성남

 

<홍살롱 그림방>은 드로잉 체험으로 성인을 대상으로 매주 1회(목 19:00~21:00) 총4회로 진행되며 상시 신청가능하다, 참가자들의 그림은 블록스 벽면에 누적 부착해 한 달간 같이 전시한다.

    

<홍살롱in블록스>는 9월 5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리며, 추석 연휴로 9월 13·14일은 문을 닫는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 목요일은 오후 9시까지다.

    
▲ '홍살롱 드로잉'     © 비전성남

 

오픈스페이스 블록스:

성남시 수정구 남문로 43번길 13-2/ 010-2247-4346

    

    

취재 전우선 기자 foloj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