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6일, 성남 여수지구 시청공원에서 성남시청소년재단이 개최하는 제2회 청소년노동인권박람회가 열렸다. 전국 최초, 유일한 청소년노동인권박람회로 청소년들이 올바른 노동인권에 대해 스스로 의식할 수 있도록 하며, 건강한 청소년 노동인권 문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성남시청소년재단은 청소년노동인권 교육 Right! Rights!(맞아! 권리!)를 자체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4월 저작권 등록도 마쳤다.
박람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알, 쓸, 신, 동으로 구성됐다. 알아두면(교육·상담), 쓸 데 있는(취업지원), 신기한(역량강화), 동(청소년노동인권), 총 4구역 40여 개 부스로 이뤄졌고, ‘1알’이라는 가상화폐를 벌고(Make zone - ‘알’과 ‘쓸’구역), 쓸 수(Speed zone - ‘신’과 ‘동’구역) 있었다.
‘알’에서는 특성화고등학생 권리연합회, 청소년근로권익센터, 법무법인(유한)태평양과 재단법인 동천, 경기청년유니온, 한국지식재산보호원, 알바천국, 한국청소년장애인고용공단 등에서 노동인권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상담·알바구하기 체험이벤트 등이 펼쳐졌다.
‘쓸’에서는 근로복지공단, 성남고용복지센터, 아워홈, LG유플러스, 특수전사령부 등에서 고졸채용기업·직업관련검사 및 정보제공·취업컨설팅·면접준비와 같은 취업지원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신’은 아모레퍼시픽, EBS미용학원 등의 부스에서 면접 헤어스타일링·메이크업·이미지메이킹·네일아트 등 역량강화 지원 프로그램, ‘동’은 CU의 알바 체험으로 이뤄졌다.
많은 청소년들이 몰려 성황을 이룬 골든벨 행사장. “2019년 최저임금은 8,350원이다”, “근로계약서는 대신 작성할 수 있다”, “보호자 동의 없이 노동이 가능한 나이는 만 15세다” 등의 O, X 퀴즈게임 형식으로 노동인권 문제를 재미있게 풀어내 호응이 높았다. 스태프진이 고생 많다며 애써 모은 알을 선물하는 속 깊은 청소년들, 친구들과 어울려 체험을 해보며 즐거워하는 청소년들로 행사장은 웃음이 넘쳤다.
“VR체험을 했는데, 면접관 앞에서 실제 면접 때 받는 질문을 받으니 진짜 면접 같고 재미있었어요! 직업 선호도 조사, 일 학습 병행 등 도움되는 프로그램이 많아서 친구들도 다 좋아해요. 내년에도 오려고요.”(분당경영고 2학년 이세미, 김민주 학생)
“평소에 해보지 못했던 체험프로그램도 많고, 청소년들에게 유익한 박람회여서 후배들에게도 꼭 권하고 싶습니다. 드론이나 다트 맞추기 같은 재미있는 체험도 많고 여러 부스에서 노동인권 상식을 퀴즈처럼 풀며 배운 것도 많아요. 실제 취업해서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성남금융고 마승우, 이형석, 강훈 학생)
“다른 지역의 취업박람회에도 많이 다녀봤는데 성남시는 복지 행사 지원 시스템이 정말 탄탄한 것 같습니다. 청소년노동인권을 알리는 이렇게 뜻깊은 행사에 참여하게 돼 기쁩니다.”(VR모의면접 ㈜ 민트팟 천지 팀장)
“티 없이 밝고 명랑한 청소년들을 보니 정말 귀엽고, 정보제공으로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법무법인 태평양이 만든 공익재단 동천에서는 공익적 목적, 인권과 관계된 일에 대해 무상으로 법률상담 지원도 가능하니 연락주시면 좋겠습니다.”(www.bkl.or.kr, 정상문·조아라 변호사)
성남시청소년재단 김태연 청소년지도사는 “전국 최초이며 유일한 청소년노동인권박람회이다 보니 다른 지역에서 벤치마킹하고 싶다는 문의도 많다”며 “성남시의 랜드마크 행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힘을 모으려 한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손님은 왕이다’를 넘어 요즘은 ‘남의 집 귀한 자식’이라는 문구가 쓰인 옷을 입은 직원들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박람회장 스태프들 옷에도 써 있었다).
청소년들은 우리 사회의 귀한 자식이다. 우리 모두의 귀한 자식인 청소년을 위해 사회적으로도 청소년들의 노동인권에 대한 인식이 더욱 발전하길, 성남시청소년재단의 노동인권박람회가 전국적인 행사로 발전해 전국 청소년들의 노동인권 지킴이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취재 이훈이 기자 exlee1001@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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