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마지막인 9월 15일 오후 7시. 성남FC는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29라운드 홈경기를 치렀다.
성남FC(K리그9위)는 수원삼성을 꺾고 순위 상승과 사기진작을 노렸으나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승점 1점씩 나눠가지면서 수원은 6위로 올라섰고 성남FC는 9위를 유지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던 성남FC는 전반 18분 마티아스 선수의 오른발 중거리슈팅이 수원 노동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38분의 패널티 킥을 얻었지만 마티아스 선수가 득점을 놓쳤다.
수원삼성은 이후에도 노동건 골키퍼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여러 차례 넘겼다. 경기 내내 관람석에서 선수들을 응원한 은수미 성남시장은 경기장을 나서는 선수들을 격려했다.
15일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은 승리의 기쁨은 놓쳤지만, 성남FC가 추석을 맞아 준비한 ‘성남FC 한가위 대축제’로 명절 연휴 마지막을 풍성하게 즐겼다. ‘성남FC 한가위 대축제’는 탄천종합운동장 동문 야외광장에서 ‘분따와 함께하는 벼룩시장’을 시작으로 ‘수원 전 승리 기원 이벤트’, ‘야탑맥주축제’, ‘전통놀이한마당 - 선수들을 이겨라’, ‘K리그 생명나눔캠페인’ 등이 열렸다.
성남 지역 최대 커뮤니티 ‘분당판교 따라잡기’에서 주최하는 벼룩시장은 100여 팀이 참여했으며, 가수 오세웅 등의 공연도 열려 축제 분위기를 돋우었다.
벼룩시장과 함께 오후 3시부터는 ‘제1회 야탑맥주축제’가 열렸다. 분당구상인연합회 주관으로 올 시즌 처음 열리는 ‘아탑맥주축제’는 팬들이 경기장에 모이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자 기획됐다. 생맥주와 안주(닭꼬치, 치킨, 소시지 등) 판매, 하이트진로와 함께하는 룰렛 돌리기가 열려 많은 시민들에게 재미를 전했다.
룰렛돌리기는 남녀노소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명절 연휴의 마지막 아쉬움을 가족들과 달래려는 시민들이 삼삼오오 몰렸다. 군침 돌게 하는 안주와 시원한 생맥주에 지나가던 시민들도 광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벼룩시장과 맥주축제의 수익금은 성남FC 사회공헌활동 강화 및 지역사회 통합을 위해 시행하는 ‘행복나눔티켓’에 기부된다.
오후 5시 15분 서문 이벤트 존에서는 ‘전통놀이 한마당 <선수들을 이겨라>’가 열렸다. 한복을 차려입은 성남FC의 박관우·김정현·이은범 선수가 들어오자 기다린 어린이들과 부모들이 금세 자리를 잡았다. 어린이들은 대결은 잊고 선수들과 투호놀이, 제기차기, 윷놀이를 즐기고 가져온 물건에 사인을 받기에 바빴다.
함께 온 부모들도 덩달아 오랜만에 선수들과 전통놀이를 즐겼다. 선수들과의 대결을 아이들만큼이나 좋아해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기도 했다. 전통놀이 한마당 옆에서는 ‘K리그 생명나눔캠페인’이 열려 룰렛돌리기와 함께 ‘장기-조직기증 문화 활성화’ 홍보가 진행됐다.
서문과 동문 입구에 마련된 응원메시지 보드에는 성남FC의 승리를 기원하는 시민들의 응원메시지가 빼곡했다. 전반전이 끝나자 김성훈 색소포니스트의 연주가 한밤의 운치를 더했다. 시민들에게 한가위 풍성한 재미를 선사한 성남FC는 이번 9월 21일은 제주에서 원정경기를, 9월 25일 다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와 홈경기를 치른다. 시민들의 응원 속에 승리의 함성이 울려 퍼지길 기대해 본다. 취재 전우선 기자 folojs@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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