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성남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생활문화공동체 공간 조성 및 활동 지원 사업을 올해는 1곳만 선정됐다. 혜택의 주인공은 양지동의 양짓말 문화창작소 ‘마음’이다. 성남양지초를 올라가는 길목에 있으며 산성대로527번길 18번지다.
추석 명절이 9월 16일 월요일에 ‘커피 바리스타 자격증반’ 수업을 시작, 먼저 커피 향으로 ‘마음’ 공간을 오픈했다. 누구나 좋아하는 커피다 보니 인기가 많은 수업이다. 남녀 할 것 없이 함께 수업을 들으며 생 원두를 볶아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리는 것까지 해봤다.
이후 9월 19일 목요일, 공간 ‘마음’은 동네 분과 내빈을 초청해 정식 오픈식을 했다. 2005년부터 노인잔치를 비롯한 반찬봉사를 해온 숨은 봉사단체 ‘아름다운 마음’팀이 ‘마음’ 공간을 주관하고 마을정원 수업을 함께 들은 이예숙 주민이 공간을 무료로 대여해 줘 생활문화공동체가 마련될 수 있었다는, 마음과 마음이 모인 공간 ‘마음’이다.
수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월~일요일), 오전과 늦은 저녁은 성인 수업으로, 오후에는 학생수업으로 악기, 언어, 미술, 역사, 만들기 등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다.
김선임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 윤창근 시의원, 유중진 시의원, 이창욱 김태년 국회의원 보좌관, 강승호 성남문화재단 문화국장, 송승태 성남문화재단 부장, 김상구 양지동장, 박동섭 양지동 주민자치위원장 외 각 지자체장들이 참석했다.
마을합창단을 이끄는 인디애나(남선희) 강사의 독창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으며 오픈식 시작을 알렸다. 김선임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은 “7천만 원의 예산으로 여러 곳에 분산하려던 계획을 한 곳으로 모아 인테리어와 다양한 문화수업을 지원했는데 주민들이 기쁨을 느꼈으면 했다. 그래서 1호점으로 선정된 곳이 수정구 양지동이다. 곳곳에 이런 문화공간이 생겼으면 좋겠고 양지동에 먼저 생겨서 보람 된다”며 인사말을 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집들이 가듯이 마을공간을 찾아가는 편이다. 양지동은 논골과 함께 밀고 당기면서 잘 꾸려나가고 있어서 좋다. 동네의 작은 행사에 많은 시의원들이 관심을 갖고 찾아왔고 이분들이 양지동의 변화에 힘을 실어 줄 것이다. 여러 좋은 마음들의 향기가 모여 양지동에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인옥 마을만들기 분과위원장은 “작은 동아리가 활동할 만한 공간이 없고 행정복지센터 장소를 이용하는 데 시간 등 여러 제약으로 공간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 와중에 여러 마음들이 모여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네 주민 남녀노소 누구를 만나든지 “언제든지 커피 한 잔 마시러 오세요. 자주 놀러 오세요”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행사는 마을 어린이 마술수업을 하는 윤종덕 마술사의 비둘기 마술부터 다양한 마술로 눈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맛난 음식으로 입의 즐거움을 느끼며 마무리가 됐다. 시작부터 자리에 함께한 양지동 주민 이영미 씨와 김수연 씨는 “이런 장소가 우리 동네에 있어서 좋다”며 “사랑방이 됐으며 좋겠다”, “주민들이 안심하며 쉽게 드나들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 놀러 오세요~” 전인옥 마을만들기 분과위원장의 정겨운 인사를 들으며 ‘마음’의 피노키오 문을 나선다. 취재 김미진 기자 qeen03@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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